최성덕 그랜드美 성형외과 피부과 원장
인터넷을 열면 ‘쁘띠성형’이라는 말이 많이 나온다. ‘쁘띠’라는 말은 원래 프랑스어 ‘pette’와 영어 ‘pretty’에 해당하는 말로 작고 귀여움을 뜻하지만 성형에서는 간단히 할 수 있는 성형으로, 현재 병원에서 하고 있는 시술 중 보톡스, 필러(액상주사액), 자가지방이식 등을 말한다.
각각의 장단점과 내용을 알아보면 첫째 보톡스는 원래 통조림 등에서 클로스트리움 보틀리늄(clostridium botulinum)이라는 박테리아가 만든 독소로서, 신경전달물질을 마비시킨다. 하지만 이것을 임상에 응용해 성형에 사용하고 있다.
보톡스를 근육에 직접 놓아 이마주름, 눈가주름, 사각턱 목주름 등 다양하게 응용하고 ‘메조보톡스’라고 해서 최근에는 피부에 얕게 놓아 표정을 그대로 유지하면서 피부에 효과를 주는 방법도 있으나 지속시간이 짧은 것이 단점이다.
또 보톡스는 근육을 직접 마비시키므로 얼굴에 해부학적 근육의 구조와 기능을 정확히 알고 놓는 위치를 정해야 하며, 이마에 놓을 때는 안검하수(졸린눈) 여부를 정확히 확인해 위치를 정하지 않으면 더욱 악화될 수도 있다. 특히, 나이에 따른 노인성 안검하수가 올 가능성도 있기 때문에 나이든 분에게는 이마 높은 곳이나 피부에만 놓아야 한다.
둘째, 일시적인 필러(지속기간이 짧고 쉽게 분해되는 필러)와 반영구적 필러가 있다. 시술부위를 예로 들어 설명하면 눈 밑이나 애교살 등은 지속기간이 짧은 것을 사용하고 팔자주름, 턱융비 등에는 지속기간이 긴 제제를 사용한다. 영구적인 제제는 피부 아래 깊숙한 층에 넣어야 하고, 오래 지속된 만큼 우리 조직에 부담을 주므로 각별히 주의해야 한다.
셋째, 자가 지방이식은 자신의 복부나 옆구리 및 엉덩이 아래에서 뽑은 지방을 이용해 주입하므로 알러지 등에 대한 부작용이 없어 매우 안정적이다. 특히, 젊어 보이고 피부톤이 매우 좋아지므로 최근 인기를 독차지하고 있다.
단, 지방을 뽑는 과정이 있어 걱정되기도 하지만 짧은 시간에 이루어지므로 큰 문제가 되지 않는다. 지방을 얼굴에 이식할 때는 항상 과량주입을 자제하고, 한곳에 너무 몰려 넣으면 덩어리처럼 만져지므로 생착율을 높이기 위해 얇게 여러 층으로 넣어야 한다.
또, 깊은 층에는 볼륨을 증가시키게 위해 넣고 얇은 층에는 미량 주입해 자연미를 살려야 한다. 얼굴 부위에 따라 넣는 층을 선별해야 하고 멍이나 감염 등이 생기지 않도록 각별히 신경을 써야 한다.
지방도 일부는 생착하고 일부는 흡수되므로 처음에 가장 아름다운 만큼 넣고 1개월이나 1개월 반쯤에 처음 뽑은 지방을 일부 보관 후 흡수된 만큼 다시 한 번 주입해 주면 된다.
그러나 이러한 ‘쁘띠성형’은 공통적으로 외래에서 간단히 할 수 있는 수술이라 인기가 많지만 장기간 효과가 지속되지는 않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