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일보=김일녀 기자] 현대자동차와 KB국민카드가 카드 복합할부금융 가맹점 수수료율 협상 시한을 오는 17일까지 일주일간 연장키로 했다고 10일 밝혔다.

당초 가맹점 계약은 지난달 31일까지였으나 양측이 10일 더 연장해 합의를 진행했다. 하지만 계약만료일인 10일까지도 양측이 기존 입장을 고수하면서 큰 진전을 보지 못했다. 현대차는 현행 1.85%인 가맹점 수수료율을 1.0~1.1% 정도로 내려달라고 요구했지만, 국민카드는 1.75% 수준을 고수하면서 협상이 지지부진한 상태다.

현대차는 이날 “일주일 내 협상이 타결되지 않으면 국민카드와의 계약이 종료될 것임을 통보했다”고 밝혔다. 다만 “국민카드가 적정 수수료율 합의 전까지 카드 복합할부 상품 취급을 일시 중단하겠다는 의사를 일주일 내 밝힌다면, 이를 전제로 수수료율 협상을 지속하고 합의가 이뤄질 때까지 한시적으로 일반 카드 및 체크카드 거래를 허용할 수 있다”고 전했다.

이와 관련 국민카드 관계자는 “복합할부금융 상품은 소비자의 선택권을 제고하고 소비자에게 혜택이 돌아가는 상품으로 당국에서도 유지하기로 한 정당한 상품”이라며 “고객 불편 최소화를 위해 그동안 최선을 다해 협의해왔고, 앞으로도 법과 제도가 허용하는 범위 내에서 긴밀하게 협의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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