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10일 중국 베이징에서 토니 애벗 호주 총리와의 정상회담 중 애벗 총리의 말을 경청하고 있다. (사진출처: 뉴시스)
[천지일보=이태교 기자]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10일 북한에 억류됐던 미국인 석방 협상 과정에서 북한 핵 문제에 대한 논의는 없었다고 밝혔다.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참석차 중국을 방문하고 있는 오바마 대통령은 이날 베이징에서 토니 애벗 호주 총리와 정상회담 후 가진 기자회견에서, 이번 협상 과정에서 김정은 제1위원장의 대미 접근 방식에 대해 새로운 통찰력을 얻지 못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또 미국은 북한 지도부가 핵 문제 처리에 진지함을 보인다면 핵문제를 두고 회담할 의향이 있으며, 그때까지 북핵 문제는 미국의 핵심 문제이자 안보에서 최우선 순위가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오바마 대통령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미국인의 석방 가능성이 있다는 징조가 있었고, 지난 8일 북한과 협상을 위해 제임스 클래퍼 국가정보국(DNI) 국장을 특사로 북한에 보냈다고 밝혔다.

오바마 대통령은 “이번 협상에서 고위급 간 정책 논의도 북한 핵 도발에 대한 논의도 없었다”고 강조하면서 “북한이 비핵화에 합의하면 미국은 대화에 열려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북한에 억류됐던 한국계 미국인 케네스 배(한국명 배준호, 46)와 매튜 토드 밀러(24)는 지난 8일 클래퍼 국장과 함께 미국에 도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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