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8일 서울 동작구 신대방동 보라매청소년수련관에서 열린 ‘청소년 생명사랑 선포식’에 참여한 청소년들이 생명사랑을 표현하는 플래시몹을 선보이고 있다. ⓒ천지일보(뉴스천지)

청소년 생명사랑 8대 선언문 선포
다양한 계층 1577명 발기인으로 참여

[천지일보=김민아 기자] “‘Love’ 나는 나를 사랑합니다. ‘Only’ 나는 이 세상에 하나뿐인 존재입니다. ‘Voice’ 나는 생명존중을 위한 목소리를 높이겠습니다. ‘Embrace’ 나는 친구의 아픔을 보듬어 줄 수 있는 사람입니다. ‘Listen’ 나는 친구들의 이야기를 들어줄 수 있습니다. ‘Identity’ 나는 특별한 존재입니다. ‘Faith’ 나는 미래에는 무한한 가능성이 있다고 믿습니다. ‘Encourage’ 나는 나의 아픔과 고통을 이겨낼 수 있는 힘이 있습니다.”

8일 서울 동작구 신대방동 보라매청소년수련관에서 열린 ‘청소년 생명사랑 선포식’에 모인 청소년들이 밝고 힘찬 목소리로 ‘생명사랑 8대 선언문’을 외쳤다.

생명사랑 8대 선언문은 청소년 자살예방 및 생명존중 함양을 위한 발판을 마련하고자 청소년의 주도적인 참여로 만들어졌으며, 염수정 추기경을 비롯해 5대 종교 대표자와 정부·언론·교사·학부모·청소년 등 1577명이 발기인으로 참여했다.

선포식의 지지발언자로 나선 청소년 대표 박혜빈(이화여자외고 1) 학생은 “입시 줄세우기 교육 속에서 자신의 존재 가치를 깨닫지 못하고 자신을 쓸모없는 존재로 느끼는 친구들이 우리 주변에 많다”며 “다양한 고민으로 힘들어하는 친구들을 보며 그들이 나약하다고 손가락질하고 무시할 것이 아니라 그들 스스로 자신의 가치를 깨달을 수 있도록 도와줘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그는 “청소년들이 가장 쉽게 고민을 털어놓고 믿고 위로받을 수 있는 존재는 바로 또래 친구”라며 “우리가 두 귀를 쫑긋 세우고 그들의 이야기를 들어줘야 한다”고 덧붙였다.

정순택 (재)서울가톨릭청소년회 이사장은 생명사랑 8대 선언문에 대해 “청소년들이 2005년 김수환 추기경 외 79명이 발표한 생명 지키기 7대 선언을 그들에게 맞게 해석하고 몸소 실천하기 위한 움직임”이라며 “청소년들이 죽음의 문화가 지배하는 이 사회를 모든 생명을 소중하게 생각하는 사회로 만들어가는 출발의 자리가 되길 바란다”고 희망했다.

한편 이날 행사에서는 생명사랑 8대 선언문에 발기인으로 참석한 청소년들의 플래시몹 공연도 진행됐다. 플래시몹은 주변 친구들의 마음을 담아 희망을 나누는 동작, 머리와 가슴에 있는 사랑을 친구들과 나누는 동작, 주변 친구들에게 날아가 희망의 마음을 함께 나누는 동작, 모든 청소년이 이번 선포식을 통해 힘을 얻길 바라는 동작 등을 통해 모두가 함께 생명을 사랑하고 지켜나가자는 의미를 표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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