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용 증가하고 만족도 높아내년 67개소로 확대

[천지일보=장수경 기자] 서울시가 지난해 11개소로 시범운영한 시간제 보육시설37개소로 늘린 데 이어 올 연말까지 42개소로 확대한다. 내년까지는 67개소로 2배가량 늘린다.

시간제 보육시설은 가정에서 아이를 돌보는 부모가 급하게 병원을 가거나 외출을 해야 할 때 시간선택제로 일을 해 월요일~금요일 하루 2시간씩 아이를 잠깐 맡겨야 할 때, 6~36개월 미만 아이를 시간당 4000원의 보육료로 안심하고 맡길 수 있는 보육시설이다.

시의 시간제 보육시설 확대는 이용자 증가와 높은 만족도를 고려한 것이다. 시의 분석에 따르면 시간제보육시설을 운영하기 시작한 지난 20137월 이용자 376(1204시간)에서 올 81489(5239시간, 1일 평균 75, 262시간)으로 1년 새 4배 이상 늘었다. 특히 최근 시간선택제로 근무하는 엄마들이 늘어나면서 근무시간 동안에만 잠깐 아이를 맡길 수 있는 시간제 보육시설에 대한 수요가 증가하고 있는 추세이다.

이와 관련해 시가 지난해 이용 부모(어머니)를 대상으로 조사한 만족도도 94%로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올 연말까지 확대되는 5곳은 성북구 육아종합지원센터(보문점) 서대문 육아종합지원센터 영등포구 육아종합지원센터(장난감도서관) 동작구 육아종합지원센터 관악구 육아종합지원센터다. 운영시설별로는 자치구 육아종합지원센터 27개소, 국공립어린이집 15개소에서 시간제 보육을 담당하게 된다. 이렇게 되면 대부분의 자치구에서 1~3개소씩 운영해 지역별 불균형도 완화될 것으로 기대된다. 단 자치구 중 유일하게 운영시설이 없는 노원구는 내년에 2개소를 운영할 예정이다.

한편 시간제 보육시설로 지정된 육아종합지원센터와 국·공립어린이집에서는 별도의 시간제 보육실을 설치하고, 3년 이상 보육경력과 자격을 갖춘 전담교사를 별도 채용해 연령에 맞는 표준화된 프로그램으로 시간제 보육서비스를 제공한다. 예컨대 0~1세 아이들이 맡겨질 경우는 수유, 낮잠, 기저귀 갈이 등 일상생활이 편안하게 이뤄지는 데 중점을 두고 2세반은 신체, 언어, 감각·탐색, 역할·쌓기, 미술 등 놀이 활동이 충분히 이뤄지도록 해 보육의 질을 담보하도록 한다.

특히 육아종합지원센터의 경우 시간제보육을 이용하면서 동시에 장난감도서 대여, 놀이프로그램, 전문적인 육아상담 및 부모교육, ·오프라인 부모 간 육아정보 나눔 활동 등 다양한 육아지원서비스를 활용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공립어린이집의 경우 일반아동 보육을 통해 축적된 경험과 노하우를 바탕으로 수준 높은 보육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어 부모들이 선호하고 있다.

시간제 보육서비스 이용대상은 6~36개월 미만의 아동으로 월요일~금요일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 내에서 자유롭게 이용할 수 있다. 이 때 양육수당을 받는 전업주부는 월 40시간 내에서 1시간당 2000(50%), 취업장기입원 등으로 정기적단시간 보육이 필요한 맞벌이형 가구는 월 80시간 내에서 1시간당 3000(75%)의 보육료를 국·시비 매칭으로(정부 50%, 25%, 자치구 25%) 지원한다.

맞벌이형 가구는 동 주민센터를 방문해 맞벌이가구, 한부모 취업가구, 장기입원 등 증빙서류를 제출해야 하며, 별도 증빙을 하지 않을 경우 긴급보육 이용자로 자동 분류된다. 나머지 어린이집유치원을 이용하면서 시간제보육시설을 이용하는 경우에는 전액 본인이 비용을 부담해야한다.

시설 최초 이용 시 아이사랑보육포털에서 회원가입하고 이용대상 아동을 사전등록하면 PC(또는 모바일) 및 전화신청을 통해 원하는 시간에, 원하는 시간만큼 편리하게 이용이 가능하다.

조현옥 서울시 여성가족정책실장은 어린이집 등 시설보육의 지나친 쏠림 현상을 완화하고 가정양육을 활성화하기 위해서는 가정양육 부모들의 긴급하고 일시적인 보육수요에 적극적으로 대응하는 것이 필요하다“2018년까지 시간제 보육시설을 100개소로 확대해 자치구별로 최소 3~5개소씩 운영하도록 함으로써 부모들이 편리하게 이용하도록 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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