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일보=김민지 기자] 댄 호프는 엄마, 누나와 함께 살고 있는 열한 살 소년으로, 어느 날 텔레비전 뉴스에서 4년 전 집을 나간 아빠를 보고는 아빠를 다시 만나기로 결심한다.

스케이트보드를 타고 기타를 치고 밤마다 개를 데리고 산책하는 평범한 영국 소년 댄은 누구에게도 말하지 않지만 몇 가지 희망 리스트를 마음속에 품고 있다. 언어 닌자인 누나가 북극에 있는 대학교에 가서 1년에 딱 한 번, 24시간 동안만 집에 오면 좋겠다거나 위험한 미스터리를 해결하는 셜록 홈즈를 돕고 싶다거나 달에 착륙하는 최초의 열한 살 소년이 되고 싶다는 것이다. 상상력 풍부한 소년이 품을 만한 엉뚱하고 기발한 희망들이지만 댄이 끝까지 포기하지 못하는 희망은 바로 아빠가 자신을 사랑하는 것이다. 댄은 아빠를 텔레비전에서 본 날부터 아빠가 다시 돌아오면 좋겠다는 희망을 품고 셜록 홈즈라면 어떻게 할까 상상하며 자기만의 바스커빌 작전을 수행한다.

책은 어른들의 결정으로 아빠와 헤어져 살게 됐지만 나도 아빠를 가질 권리가 있잖아라고 말하며 끝까지 희망을 포기하지 않는 댄의 이야기가 녹아 있는 소설이다.

 

라라 윌리엄슨 지음 / 나무옆의자 펴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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