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2일 수능이 끝나면서 본격적인 ‘대입 전쟁’이 시작됐다.

올해 수능은 예년보다 쉬운 것으로 분석됨에 따라 눈치작전이 더욱 치열해질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학부제 대신 과별로 인원을 모집하는 대학이 크게 증가하면서 입학정원이 세분화되는 등 많은 변화가 있기 때문에 적절한 전략을 세워야 한다.

우선 수험생들은 본인의 수능 가채점 성적을 분석하고, 지원가능 대학을 찾아봐야 한다.

입시전문 업체 비상에듀 이치우 입시평가 실장은 “시험 후 여러 입시기관들이 가채점 표집 성적 분석을 통해 내놓는 배치표나 입시설명회 자료집을 통해 자신의 영역별 등급과 백분위, 정시 진학가능성 정도를 판단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하지만 가채점 결과를 너무 믿어서도 안 된다. 입시기관에서 발표하는 가채점 결과는 매년 실제와 다소 차이가 있었기 때문에 수능 성적표가 통지되는 다음달 9일까지 대략적인 계획만을 세워놓는 것이 바람직하다.
수능 점수가 잘 나온 수험생이라면 정시를 공략하는 것이 좋다.

경희대, 서울시립대 등이 모집 인원의 50%, 고려대, 연세대, 성균관대 등은 70%를 수능 점수로만 선발하기 때문에 고려해볼 만하다. 아울러 숙명여대, 한국외대 등은 수능우선 선발전형을 신설하는 등 대다수 대학들이 수능 100% 전형을 확대했다. 이치우 실장은 “자신의 원점수 총점(400점 만점)에서 ±5점 내외의 급간을 정시모집 지원 범위로 고려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수시 지원의 경우 가채점 성적으로 영역별 등급을 예상하고, 지원한 대학과 학과에 수능최저학력기준충족 여부를 꼭 확인해야 한다. 만약 본인의 점수가 커트라인을 넘는다면 논술 등 대학별 고사에 총력을 기울여야 한다. 이를 만족하지 못했다면 수시2차 모집 지원 여부를 빠르게 결정해야 한다.

평소보다 점수가 낮게 나온 경우라도 자신에게 유리한 전형을 선택하면 얼마든지 만회가 가능하다.

서울여대, 성신여대, 숙명여대, 이화여대, 홍익대 등은 모집군에 따라 2~3개 영역을 반영하며 건양대, 관동대, 인제대 의학계열은 수·외·탐 3개 영역을 반영한다.

아울러 정시모집 시 반영되는 학생부는 12월 4일까지이기 때문에 기말고사도 신경을 써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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