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5일 경기 안성 유토피아 추모관에서 열린 故 신해철 관련 기자회견에서 고인의 매형 김형열 씨가 유가족 입장을 밝히고 있다. (사진출처: 연합뉴스)

[천지일보=박혜옥 기자] 故 신해철 측이 고인의 수술을 집도한 S병원 측이 금식 조건으로 퇴원을 시켰다는 발언에 대해 반박했다.

5일 오후 경기 안성 유토피아 추모관에서 故 신해철의 사망 사인을 둘러싸고 신해철 소속사 김재형 이사, 유족 대표인 매형 김형열 씨, 서상수 변호사가 기자회견을 열고 입장을 밝혔다.

이날 故 신해철 측은 고인의 사망까지의 경과에 대해 시간 순으로 설명했다.

김재형 이사는 “S병원 측이 고인이 금식 지시를 어겼다고 했지만 이는 사실이 아니다”라며 “(병원에 동행한 매니저와 부인의 진술에 따라) 원장이 ‘미음이나 주스 등 액상으로 된 음식은 괜찮으며, 미음 먹고 괜찮으면 죽을 먹고, 죽을 먹고도 괜찮으면 밥을 먹어도 괜찮다’고 했다”고 말했다.

이어 김 이사는 신해철이 심전도 검사를 한 후 S병원으로부터 이상이 없다는 진단을 받았다고 밝히면서 “원장이 간호사에게 ‘새벽에 무슨 약을 투약했냐’고 물으니까 간호사가 ‘페치딘(마약성진통제)과 모르핀’이라고 대답했다”면서 “원장이 간호사에게 ‘모르핀 넣지 말라고 했는데 투약한 거냐’고 물으니까 간호사가 ‘투약은 했으나 차트에는 페치딘만 들어가 있다고 대답한 걸 매니저가 들었다”고 전했다. 이는 의료 사고 가능성이 있음을 예상케 하는 대목이다.

또한 故 신해철의 유족 대표인 매형 김형열 씨는 “S병원 원장은 지금이라도 의사로서의 책임감과 양심을 걸고 진실을 명확하게 밝혀주길 바란다”며 “이번 일이 향후 의료사고 입증 체계 개선에 도움이 되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한편 이날 오전 부검으로 인해 한 차례 미뤄졌던 신해철의 장례식이 진행됐다. 고인의 유해는 경기 안성 유토피아 추모관에 안치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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