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4일 오전 서울 잠실 제2롯데월드의 롯데월드몰 에비뉴엘관 8층 천장 구조물중 수직 기둥에 붙은 수평구조물인 보에서 50cm가량의 균열이 보이고 있다.(사진출처: 뉴시스)

“안전과 무관” 롯데 측 해명에도 안전성 논란 증폭

[천지일보=장수경 기자] 서울 잠실 제2롯데월드 에비뉴엘관 8층 천장 구조물에서 균열이 발생했다.

롯데건설 측은 “건물의 안전에 이상이 없다”고 말하고 있지만 완공된 지 5개월밖에 안 된 건물에서 벌써 균열이 두 곳이나 발생해 부실시공이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되고 있다.

4일 업계에 따르면, 전날 서울 잠실 제2롯데월드 에비뉴엘관 8층 천장 부분의 구조물에서 50㎝가량의 균열이 발견됐다. 균열은 에비뉴엘관 중앙홀에 설치된 보(수직기둥에 붙은 수평 구조물)에서 발생했다. 이곳은 건물 내 천장보가 노출된 유일한 곳이다.

롯데건설 측은 “구조물이 콘크리트에서 발생한 균열이 아니라 철골을 감싸는 내화보드(타이카라이트) 이음새 부분에서 발생한 것으로 건물의 안전에는 전혀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고 해명했다.

앞서 제2롯데월드는 바닥 균열로 안전성 논란에 휩싸이기도 했다. 당시 롯데월드몰 6층 식당가 통로 바닥에 금이 생겨 부실공사 및 안전 문제에 대한 의혹이 제기됐다. 이에 대해 롯데 측은 1930∼1980년대 서울의 분위기를 재현하기 위한 디자인 콘셉트이며 구조적 균열이 아니라고 주장했다.

이어 지난달 29일에는 한 중년 남성이 4층에서 떨어진 낙하물에 머리를 맞아 다치는 사고가 발생했다. 남성은 인근 병원에서 머리 부분을 두 바늘 꿰매는 치료를 받았다. 당시 롯데건설 측은 “사고는 4층 유리 난간에서 부착물이 떨어져 발생했다”며 “유리를 잇는 이음새 부분을 가리는 뚜껑이 청소하는 과정에서 고정이 덜 돼 떨어진 것으로 파악된다”고 해명했다.

이처럼 안전사고가 잇따르자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은 18일 롯데월드몰에서 하반기 사장단 회의를 갖기로 했다. 이번 회의의 핵심주제는 롯데월드몰 안전성에 대한 대내·외 신뢰구축이 될 것으로 보인다.

한편 지난달 2일 서울시는 공사장 안전대책, 교통수요 관리대책, 석촌호수 관련 대책, 건축물 안전대책 등 4가지 조건을 지속적으로 이행하지 않을 경우 언제든지 승인을 취소할 수 있다고 밝힌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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