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일보=이혜림 기자] 해외에 서버를 두고 판돈 2000억 원대의 도박사이트 운영한 운영자와 관련자들이 무더기로 입건됐다.

안양만안경찰서는 2000억 원대 판돈이 걸린 인터넷 도박사이트를 운영한 혐의(전자금융거래법 위반 등)로 해당 사이트 운영자 이모(40) 씨를 구속했다고 4일 밝혔다. 함께 사이트를 운영한 윤모(41)씨 등 6명도 불구속 입건했다.

또한 이 씨 등에게서 돈을 받고 개인 통장을 양도한 추모(39) 씨 등 23명도 같은 혐의 등으로 불구속 입건했다. 도박사이트에 접속해 수천억 원의 도박판에 가담한 서모(40, 여) 씨 등 84명에 대해서는 도박 혐의로 함께 불구속 입건했다.

경찰에 따르면 운영자 이 씨 등은 2012년 11월부터 2013년 7월까지 필리핀에 사무실과 서버를 두고 판돈 2114억 원대의 불법 인터넷 도박사이트를 운영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이들은 도박자금을 운용하기 위해 개당 300만 원을 주고 지인들의 통장 97개를 사들였고, 이를 자금 입출금용으로 사용한 것으로 조사됐다.

경찰은 이들의 여죄를 캐는 한편 필리핀에서 사이트를 운영하다 달아난 공범 박모(32) 씨 등 3명을 쫓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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