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30일 바르셀로나와 정규리그 원정경기

부상으로 재활 치료에 전념하고 있는 크리스티아누 호날두(레알 마드리드)가 오는 30일(이하 한국시간) 벌어지는 FC 바르셀로나와의 ‘엘 클라시코 더비’에 복귀할 것으로 보인다.

미국 ESPN의 사커넷(www.soccernet.com)은 13일 부상을 당해 포르투갈 대표팀에서도 제외된 호날두가 예전에 자신을 치료했던 의사를 조만간 찾아가 재검사를 받을 예정이며 검진 결과에 따라 누 캄프에서 오는 30일 벌어지는 바르셀로나와의 정규리그 원정경기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호날두는 시즌을 앞두고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서 레알 마드리드로 이적하는 과정에서 무려 8000만 파운드(약 1543억 원)의 이적료가 발생, 세계에서 가장 비싼 선수가 됐고 카카, 카림 벤제마 등과 함께 ‘갈락티코 2기’로 활약했으나 부상 기간이 길어지면서 소속팀 레알 마드리드는 물론이고 포르투갈 대표팀까지 어려움을 겪고 있는 중이다.

호날두는 지난 9월 올림피크 마르세유와 가진 2009/10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조별리그 경기에서 발목 부상을 입으면서 어느 정도 휴식이 필요했지만 2010년 남아프리카공화국 월드컵 본선진출 실패 위기에 빠진 포르투갈 대표팀을 위해 뛰느라 지난달 10일 출전을 강행하는 바람에 부상이 더욱 도지고 말았다.

결국 호날두의 발목 부상이 완치되지 않아 회복 속도가 느려지면서 소속팀이 코파 델 레이(스페인 국왕컵) 32강전에서 무릎을 꿇는 것을 지켜봐야만 했고 보스니아-헤르체고비나와의 월드컵 유럽지역 예선 플레이오프에서도 나설 수 없는 처지다.

그러나 호날두가 바르셀로나와의 정규리그 경기에 맞춰 복귀한다면 레알 마드리드로서는 그야말로 호재다. 카카, 벤제마가 꾸준히 출전하고 있는 상황에서 호날두까지 공격에 힘을 보탠다면 리오넬 메시, 티에리 앙리, 즐라탄 이브라히모비치로 대표되는 바르셀로나와의 공격진에 견줄 수 있는 삼각편대가 구성되기 때문이다.

곧 지난해 여름 자신의 오른쪽 발목 수술을 집도했던 네덜란드 니에크 반 디크 박사를 찾아갈 예정인 호날두는 “라싱 산탄데르와의 정규리그 경기와 FC 취리히와의 UEFA 챔피언스리그 조별리그 경기 모두 중요하지만 가장 중요한 경기 가운데 하나인 바르셀로나와의 경기에서 꼭 뛰고 싶다. 물론 그 이전에 나설 수 있으면 더욱 좋다”며 “올시즌 코파 델 레이 우승은 실패했지만 아직 정규리그와 챔피언스리그가 남아있다. 여기서 승리해 나가면 된다”고 각오를 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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