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X팬오션은 세계 해운업계가 극심한 불황을 겪고 있는 가운데 국내외 주요 선사들 중 비교적 빠르게 전 분기 대비 순익기준 흑자전환을 달성했다고 밝혔다.

STX팬오션은 3분기 매출액 1조 2504억 원, 영업손실 265억 원, 당기순익 96억 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특히 3분기에는 영업손실이 대폭 축소됐고 동시에 환율이 안정되면서 1조 1천억 원에 달하는 원화 금융자산으로 인한 평가이익 증가로 순익이 전 분기 대비 흑자 전환했다고 전했다.

STX팬오션은 이번 분기의 실적 호전의 이유로 적극적인 해외시장 공략에 따른 물동량(물자가 이동하는 양) 확보와 2분기의 안정적인 BDI(발틱 건화물 운임지수)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고 설명했다.

STX팬오션은 3분기 취급 물동량 약 2500만 톤으로 화물 운송수입이 전체 매출액 대비 85%에 달할 만큼 안정적인 화물 수송 실적을 나타냈다. 또한 해외시장 확대 전략은 지난 9월 브라질 철광업체와 세계 해운역사상 가장 큰 물량으로 알려진 7조 원대 수송계약을 체결한 바 있으며, 약 150여 건의 장기 수송계약으로 수익을 창출하고 있다.

이 회사는 4분기 및 내년 실적전망에 대해 중국의 철광석 및 석탄 등 원자재 수입이 안정적인 데 힘입어 3분기 BDI지수도 2800대로 유지되고 있으며, 지난 9월 말부터는 약 2개월 동안 BDI지수가 70% 이상 상승한 점을 들어 4분기 및 내년 실적은 긍정적일 것으로 자체 전망했다.

한편, STX팬오션은 이날 공시에서 지난 9월 브라질 철광업체와 맺은 7조 원대 규모의 철광석 물량 수송을 위해 40만 DWT(재화 중량 톤수)급 VLOC(초대형 철광석 운반선) 8척을 발주한다고 밝혔다.

또한 선박건조 및 미래 수익 사업 투자를 위해 해외 전환사채발행을 결정하고 해외 투자자를 대상으로 자본유치를 추진하고 있다고 전했다.

STX팬오션 관계자는 “현재 해외전환사채 발행을 위해 골드만삭스와 주간사계약을 체결하고 해외 유수의 투자자들과 협의 중에 있다”면서 “세계 최대 계약으로 글로벌 우량선사로 대접받고 있는 만큼 회사 독자 신용으로 외자유치를 추진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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