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민들만 모르는 은행거래의 비밀

“은행은 아는 사람에게만 친절하다.”

대형 서점에 가서 베스트셀러 순위나 가장 사람이 많이 몰린 코너를 보면 대부분이 재테크 경영분야다. 그만큼 자본주의 시대를 살아가는 현대인들의 주 관심사는 ‘돈’이다.

돈을 행복의 잣대로 견줄 수 없다고 말하는 일부 지식인도 있지만 현실적으로 돈이라는 것은 서민들의 삶을 유지하기 위한 필요충분조건이다. 돈이 없어 자살까지 하는 시대에 우리가 살고 있기 때문이다.

‘서민들만 모르는 은행거래의 비밀’이라는 부제에 알맞게 저자는 이런 험난한 세상에서 부자의 발판을 세우는 탄탄한 기본기를 친절하고 쉽게 알려준다.

작은 습관과 노력의 차이가 빈(貧) 또는 부(富)라는 엄청난 차이를 불러일으키고, 그런 노력과 선택이 미래 모습을 만들 것이라고 자부한다.

4년 동안 은행원으로 근무했던 저자 박혜정 씨는 은행을 다니면서 빚에 시달리는 수많은 고객들을 보며 사람들이 빚과 은행거래 요령에 대해 제대로 알지 못하는 것이 문제라는 것을 알았다.

저자 또한 어린 시절에 IMF를 겪으며 당시 대출받은 빚으로 혹독한 경험을 했다. 그래서 ‘거래’만 해왔던 사람들에게 은행을 ‘이용’하고 있는 사람들이 있음을 알리고 서민과 부자고객의 은행거래 방식의 차이점과 은행거래 요령을 공유해야겠다고 말했다.

‘은행의 사생활’은 크게 저축, 대출, 카드, 펀드, 보험으로 분류해 기초적인 금융 지식과 상품에 대해 설명한다. 이와 함께 은행 창구 뒤에서만 은밀하게 오가는 1%의 사소한 비밀을 귓속말로 하듯이 은행원과 친해지는 방법, 환율 우대 등 실질적인 도움을 준다는 점도 살펴볼 만하다.

돈의 노예가 아닌 돈의 주인으로서 행복한 부자를 꿈꾸고, 희망을 저축하기를 원한다면 올해가 가기 전에 이 책 한 권을 담길 바란다.

다산북스. 280쪽. 1만 2000원.

천지일보는 24시간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립니다.
저작권자 © 천지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