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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일간 연일 최고가 경신
아이폰6·애플페이 효과
당분간 상승세 지속 전망

[천지일보=이승연 기자] 창업주 스티브 잡스의 타계 이후 가라앉던 애플이 아이폰6 시리즈로 기지개를 켜고 있다. 실적은 어닝 서프라이즈를 기록했고, 실적 발표 후 주가도 승승장구다.

전 세계 시가총액 1위 기업인 애플의 주가는 최근 거래 5일 중 하루만 빼고 연일 최고치다. 29일(현지시각)도 전날보다 0.56% 오른 107.34달러로 장을 마감했다. 이에 따라 애플의 시가총액은 6296억 7000만 달러(664조 2000억 원)를 기록했다. 이는 한국 시가총액 1위인 삼성전자(170조 4221억 원)의 3.9배에 달하는 수준이다.

이날 최고가 경신으로 애플은 전세계 시가총액 2∼4위 업체인 엑슨(0.54% 하락, 4034억 달러), 마이크로소프트(0.28% 상승, 3842억 8000만 달러), 구글(0.08% 상승, 3726억 5000만 달러)과의 격차를 더 벌렸다.

지난 2011년 10월 5일(현지시각) 창업주 스티브 잡스가 타계한 후 아이폰4S로 성공 가도를 유지하던 애플은 ‘혁신의 부재’라는 지적 속에 2012년 9월 16일(100.01달러)을 기점으로 주가가 곤두박질치기 시작했다. 결국 2014년 4월 13일 55.79달러까지 떨어지며 반 토막이 났던 주가는 오르락내리락을 반복하며 서서히 증가세를 보였다.

아이폰6와 6플러스 출시 효과가 반영된 3분기(2014 회계연도 4분기) 실적이 발표된 후부터는 더 가파른 상승세를 보였다. 지난 26일 라이트에이드, CVS 등 미국 일부 소매 체인들이 애플 페이 결제지원을 중단하기로 했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0.11달러 소폭 하락해 105.11달러로 마감했지만, 이후 계속 신고가를 기록 중이다.

시장의 전망치를 웃도는 실적에 중국 알리바바의 애플 페이 합류 소식이 전해지면서 상승세에 탄력을 받은 것으로 분석된다. 28일(현지시각)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세계 최대의 전자상거래 업체인 중국의 알리바바가 애플의 모바일 결제 시스템 ‘애플 페이’의 파트너가 되기로 발표했다고 보도했다.

증권 업계가 4분기에는 사상 최대 성적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하면서 애플의 상승세는 당분간 지속될 전망이다. 올해 3분기 지난해 동기 대비 각각 12.4%, 12.9% 성장하며 매출 421억 달러, 순이익 84억 7000만 달러를 기록했던 애플은 4분기(2015 회계연도 1분기) 매출 가이던스를 전년 동기보다 10.2~15.5% 늘어난 635~665억 달러로 전망했다. 휴대폰 최대 시장인 중국 등 출시국가가 더 확대되는 데다, 운영체제(OS) X 요세미티를 탑재한 신형 Mac 시리즈, 아이패드, 애플워치 등 신제품 출시가 연달아 예고돼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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