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르셀로나는 결승 나가야 만날 수 있어

▲ 아시아 챔피언 포항이 다음달 벌어지는 FIFA 클럽 월드컵에서 아프리카 챔피언 마젬베와 첫 경기를 치른다. 사진은 지난 7일 도쿄 국립경기장에서 벌어졌던 AFC 챔피언스리그 결승전에서 우승을 차지한 포항이 환호하는 모습. ⓒ천지일보(뉴스천지)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우승으로 다음달 국제축구연맹(FIFA) 클럽 월드컵 출전권을 따낸 포항이 첫 경기에서 아프리카 챔피언 마젬베와 만나게 됐다.

포항은 FIFA가 13일(이하 한국시간) 실시한 대진 추첨에서 첫 경기에서 아프리카 챔피언 TP 마젬베(콩고)와 다음달 12일 아랍에미리트연합(UAE) 아부다비의 모하메드 빈 자예드 스타디움에서 만나게 됐다. 여기서 이길 경우 남미 챔피언인 에스투디안테스 데 라 플라타(아르헨티나)와 결승행을 놓고 다음달 16일 격돌하게 됐다.

포항이 첫 경기에서 만나는 마젬베는 콩고 리나풋 리그에서 10차례 우승한 팀으로 아프리카축구연맹(CAF) 챔피언스리그에서는 6차례 출전해 올해 챔피언에 올랐다. 그러나 지난 2002년 4강, 올해 챔피언에 오른 것이 고작일 정도로 CAF 챔피언스리그에서는 그다지 재미를 보지 못해 ‘신데렐라’로 평가된다.

그러나 지난 2004년부터 2006년까지 콩고 대표팀을 맡았고 지난 1998년 프랑스 월드컵에서 당시 17세에 불과했던 사무엘 에투(인터 밀란)를 등용했던 클로드 르 로이 감독이 ‘차세대 에투’라고 지목한 트레저 음푸투는 포항이 조심해야 할 선수다.

더구나 최근 20세 이하(U-20) 청소년 대표팀과 17세 이하(U-17) 청소년 대표팀이 FIFA U-20 월드컵과 FIFA U-17 월드컵 8강전에서 각각 가나와 나이지리아 등 아프리카 팀을 상대로 고배를 마셨기 때문에 포항 역시 아프리카 팀이라고 해서 얕봐서는 안 된다는 것이 중론이다.

포항이 마젬베를 이겼을 경우, 4강에서 만나게 될 남미 챔피언 에스투디안테스는 특급 스타 후안 세바스티안 베론이 미드필더로 버티고 있는 팀으로 유명하다.

또 남미 최고의 클럽을 가리는 코파 리베르타도레스에서 29년 만에 통산 네 차례 우승을 차지하는 등 결코 만만한 상대라고 할 수 없다. 하지만 브라질 출신의 세르지오 파리아스 감독이 남미 축구에 정통하다는 점은 결승 진출을 자신할 수 있는 요소다.

한편, 오세아니아 챔피언 오클랜드 시티(뉴질랜드)는 플레이오프에서 개최국 팀으로 참가하는 알 아흘리(UAE)와 만난다. 플레이오프 승리 팀은 북중미 챔피언인 아틀란테(멕시코)와 격돌하고 여기서 이길 경우 유럽 챔피언 FC 바르셀로나(스페인)와 결승진출을 놓고 대결을 벌인다.

■ FIFA 클럽 월드컵 일정(한국시간 기준)
플레이오프 / 12월 10일 오전 1시 : 오클랜드 시티 - 알 아흘리
준준결승 #1 / 12월 12일 오전 1시 : 포항 - 마젬베
준준결승 #2 / 12월 13일 오전 1시 : 아틀란테 - 플레이오프 승리팀
준결승 #1 / 12월 16일 오전 1시 : 에스투디안테스 - 준준결승 #1 승리팀
5~6위전 / 12월 16일 밤 10시 : 준준결승 #1 패배팀 - 준준결승 #2 패배팀
준결승 #2 / 12월 17일 오전 1시 : FC 바르셀로나 - 준준결승 #2 승리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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