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창근 SK수펙스추구협의회 의장이 2015년도 경영방침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사진제공: SK그룹)

[천지일보=유영선 기자] SK그룹 내 주요 경영진이 전략적 혁신을 통해 위기를 극복하는 데 주력한다는 내용의 내년 경영 방향을 정했다.

최태원 SK그룹 회장의 공백이 장기화하면서 그룹의 최고 경영진이 새로운 기업가치 창출을 위해 적극적으로 사업구조를 개편해야 한다고 의견을 모은 것이다.

SK그룹은 지난 28일부터 이틀간 경기도 용인시 SK아카데미에서 ‘2014 최고경영자 (CEO)세미나’를 열고 이 같은 방안을 내년도 경영 방향으로 정했다고 29일 밝혔다.

이번 CEO세미나에는 김창근 SK수펙스추구협의회 의장과 구자영 글로벌성장위원회 위원장(SK이노베이션 부회장)을 비롯한 관계사 CEO 등 30여 명이 모두 참석했다.

이날 그룹 경영진들은 최태원 회장의 장기 공백에 따른 기업가치의 창출이 미흡했기 때문에 현재 그룹의 경영 위기를 초래했다고 분석했다.

또 위기극복을 위해 근본적인 사업 경쟁력 강화와 신성장동력 발굴, 재무구조 개선 등 새로운 기업가치 창출을 위한 전략적 혁신이 반드시 필요하다는 점에 동감하고 강력한 사업구조 재편을 이뤄가야 한다고 결의했다.

SK그룹은 또 국가 차원의 경제 활성화에 기업의 적극적인 참여가 필수적인 만큼, 정부 주도와 민간의 협력을 통해 창조경제를 효율적으로 지원할 수 있도록 ‘창조경제혁신추진단’을 만들기로 했다.

이와 함께 SK의 동반성장 및 사회문제 해결 방식인 사회적 기업도 적극적으로 추진하기로 했다.

이날 회의에서 SK CEO들은 “글로벌 경영환경 악화로 주력 계열사의 경영실적이 심각하게 저하되는 등 위기가 장기 고착화될 가능성이 있는 상황에서 그동안 그룹의 성장점 역할을 해 왔던 최태원 회장의 경영 공백이 길어지고 있다”며 “새로운 기업가치 창출을 위한 강력한 혁신 없이는 안정과 성장이 불가능하다는데 인식을 같이했다”고 그룹 측은 설명했다.

SK그룹은 이와 관련해 “2012년 인수한 반도체를 통해 사업구조를 혁신, 위기 극복에 나섰던 것처럼 향후 사업구조의 획기적인 변화를 추진하게 될 것"이라며 "이는 그룹 차원 및 각 관계사 차원에서 강력하게 진행할 방침”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SK그룹 CEO들은 이 같은 혁신을 위해 ‘따로 또 같이’ 3.0 체제하에서 긴밀한 협력과 각 계열사의 특장점을 최대한 살릴 수 있는 관점에서 그룹 운영체계 및 각 관계사의 경영시스템도 개선하기로 합의했다.

이에 2012년 인수한 반도체를 통해 사업구조를 혁신, 현재 그룹 위기 극복의 출발점으로 삼고 있는 것처럼 향후 사업구조의 획기적인 변화를 추진하고, 이를 그룹 차원 및 각 관계사 차원에서 강력하게 진행할 계획이다.

김창근 의장은 “어떤 극한환경에서도 살아남을 수 있도록 ‘지속 가능한 경쟁력’을 갖추어 가는 것이 과제”라고 강조한 뒤 “위기를 성장으로 전화위복시킨 것이 SK의 DNA인 만큼, 최태원 회장이 강조한 치열함과 냉철함에 입각하여 사업구조 혁신을 통해 ‘수펙스 컴퍼니’를 만들자”고 당부했다.

그는 이어 “이번 세미나를 통해 SK의 경영위기뿐 아니라 국가 경제 활성화를 위해 그룹 및 각 관계사의 CEO들이 적극적으로 동참해 가치창출과 동반성장, 창조경제 등을 주도적으로 추진하기로 했다”며 “위기 돌파는 물론 향후에도 위기에 강한 사업구조로 혁신하는데 그룹 경영의 중점을 두게 될 것”이라고 세미나의 성과를 설명했다.

천지일보는 24시간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립니다.
관련기사
저작권자 © 천지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