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일보=장수경 기자] 서울에서 아르바이트를 하는 여성 청소년의 절반 이상이 성희롱을 경험한 것으로 조사됐다.

29일 서울시여성가족재단(대표 이숙진)이 발표한 ‘여성·청소년 아르바이트 실태조사’ 결과에 따르면 조사 대상자 544명 가운데 56%(복수응답)가 아르바이트를 하면서 외모나 특정 신체 부위에 대한 지나친 농담을 들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어 음란한 농담(48%), 어깨를 감싸는 등 가벼운 신체접촉(33%), 가슴이나 엉덩이를 더듬는 등 노골적인 신체접촉(22%) 등의 순이었다.

성희롱을 당했을 때 대처방법으로는 참고 계속 일했다(70%)는 응답이 가장 많았다. 일을 그만뒀다(30%), 개인적으로 상대방에게 항의했다(19%), 친구나 지인에게 도움을 요청했다(4%) 등이 뒤를 이었다.

근로조건에 대해서는 응답자의 48%가 최저임금 5210원보다 적은 임금을 받는 것으로 조사됐다. 커피전문점(3917원)의 평균 시급이 가장 낮았고, 패스트푸드점(4926원), 편의점(4993원), 웨딩업체 및 뷔페 음식점(5090원) 등으로 조사됐다. 응답자의 절반은 부당 대우를 당했지만 제대로 대응하지 못했다고 밝혔다.

부당 대우는 임금체불(18%)이 가장 많았다. 이어 최저임금보다 적은 임금 지급(17%), 초과수당 미지급(15%), 강제 퇴근 또는 당일 휴무통보(14%) 등의 순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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