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출 늘고 영업익 감소

[천지일보=박수란 기자] SK텔레콤(대표이사 사장 하성민)은 국제회계기준(K-IFRS) 연결 재무제표 기준으로 2014년 3분기 매출 4조 3675억 원, 영업이익 5366억 원, 순이익 5310억 원의 실적을 올렸다고 29일 밝혔다.
매출은 LTE 가입자 증가에 힘입어 전분기 대비 1.4%, 전년 동기 대비 5.9% 증가했다. SK텔레콤 가입자 중 LTE 이용자는 9월 말 기준 1600만 명을 돌파하며 전체 가입자의 57%를 넘어섰다. 연말까지 SK텔레콤 LTE 가입자는 전체 가입자의 60% 수준에 달할 것으로 예상된다.

영업이익은 전분기 대비 1.7%, 전년 동기 대비 2.7% 감소했다. 이는 시장의 예상치에 못미치는 영업이익이다.

앞서 증권업계에선 SK텔레콤의 3분기 영업이익을 5800억~5900억 원으로 전망한 바 있다.

2분기는 영업정지에 따른 기저효과(base effect)로 1분기 대비 영업이익이 116.4% 증가했으나, 3분기는 ‘가입비 인하’ ‘무한 멤버십’ 등 실질적 고객 혜택 강화 등에 따라 2분기 대비 영업이익이 소폭 감소했다.

양종인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시장 예상치보다 마케팅비용이 좀더 많이 지출되면서 영업이익이 소폭 하락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당기순이익은 SK하이닉스의 실적 호조의 영향으로 전분기 대비 6.7% 증가한 5310억 원을 기록했다.

지난 8월 SK텔레콤은 기존 2만 3760원(VAT포함)이었던 가입비를 1만 1880원으로 50% 인하했으며, 업계 최초로 가입비 제도를 전면 폐지할 예정이다. SK텔레콤은 고객이 가입 시 부담하던 가입비 폐지로 약 920억 원의 통신비 경감이 예상된다고 밝혔다.

SK텔레콤은 기존/장기 가입고객 혜택 강화에도 주력했다. SK텔레콤은 지난 3분기 VIP· Gold 멤버십 등급 고객에게 멤버십 할인 한도를 무제한 제공하는 ‘무한 멤버십’ 프로모션을 진행했으며, 해외에서도 멤버십 혜택을 누릴 수 있는 ‘T멤버십 글로벌’을 론칭했다.

또한 결합상품 간 중복할인 혜택 시너지를 더욱 강화하기 위해 유무선 결합 상품인 ‘온가족 무료’ 혜택을 한층 강화했으며, 장애인 · 어르신 고객 대상 요금제를 다양화하고 혜택도 대폭 강화했다.

3분기 SK텔레콤은 미래 발전 방향의 화두로 제시했던 ‘ICT노믹스’ 구현을 위해 앱세서리/보안 등을 포함한 IoT 솔루션 사업 추진 등 성장 전략을 지속 추진했다.

아이리버 인수를 통해 앱세서리 분야의 중장기 방향성을 설정했으며, NSOK와 클라우드 기반 지능형 영상보안과 무인경비를 묶은 서비스를 개발하는 등 보안 관련 역량과 기술 확보도 병행했다.

SK텔레콤 황수철 재무관리실장은 “SK텔레콤은 고객이 체감할 수 있는 혜택을 확대하는 등 상품과 서비스 경쟁력 강화를 위해 지속 노력하고 있다”며 “차별화된 네트워크 경쟁력을 바탕으로 향후 ICT노믹스 시대에 맞는 고객가치 지향의 특화된 서비스를 통해 경쟁 패러다임을 바꿔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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