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박근혜 대통령이 28일 오후 청와대를 방문한 고(故) 김대중 전 대통령의 부인 이희호 여사를 접견하고 있다. (사진제공: 청와대)

[천지일보=명승일 기자] 박근혜 대통령은 28일 청와대에서 고(故) 김대중 전 대통령의 부인 이희호 여사를 접견했다.

박 대통령이 이 여사를 만나는 것은 지난해 국회에서 열린 대통령 취임식 이후 처음이다.

박 대통령은 이 자리에서 “통일에 대해 여사님께서 관심이 상당히 많아 제가 듣기로 북한 아이들을 걱정하면서 털모자도 직접 짜고, 목도리도 짜고 준비한다고 들었다”며 “북한 아이에게 그런 마음, 정성, 사랑이 가장 필요한 게 아닌가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러자 여사는 “북한 아이들이 상당히 어려운 처지에 있기 때문에 추울 때 모자와 목도리를 겸해서 사용할 수 있는 것을 짰다”며 “그래서 북한을 한 번 갔다 왔으면 좋겠는데 대통령께서 허락해줬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박 대통령은 “언제 한 번 여사님 편하실 때 기회를 보겠다”고 답했다.

이날 접견은 청와대 측이 최근 이 여사 측에 만남을 제안하고, 이 여사가 이를 흔쾌히 수락해 성사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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