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왼쪽부터 강모림 작가의 ‘고양이 왕자’, 이영란 작가의 ‘사랑이 아니다’, 김기혜 작가의 ‘雪(설)_그해 그 여름’ 표지 그림. (사진제공: 한국만화영상진흥원)

만화포털로 韓美 동시 연재
유쾌한 설정으로 독자 공략

[천지일보=박선혜 기자] 요즘 잘나가는 모바일 유료만화 앱 네이버북스와 카카오페이지에는 공통점이 있다. 순정만화 작품들이 유료판매 인기순위 상위권에 다수 포진해 있는 것. 90년대 순정만화를 즐기던 소녀들이 구매력 있는 30~40대가 돼 순정만화의 주요 소비층이 됐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90년대를 대표한 ‘순정만화 작가’ 3인방이 순정만화의 바람을 타고 재도약을 위한 신작을 선보인다.

이영란 작가의 ‘사랑이 아니다’, 강모림 작가의 ‘고양이 왕자’, 김기혜 작가의 ‘雪(설)_그해 그 여름’ 등 총 세 작품은 한국만화영상진흥원의 ‘2014 만화 매체용 창작 및 연재 지원사업’을 통해 선정됐다.

신작 순정만화의 첫 번째 주인공은 ‘Click(클릭)’ ‘로맨스 파파’ 등의 작품을 통해 독특하고 유쾌한 설정을 선보였던 이영란 작가다. 그가 이번에 새롭게 선보이는 ‘사랑이 아니다’는 작가가 처음으로 동성애를 다룬 작품이다. 최근 몇 년간 건강상의 이유로 작품 활동이 뜸했던 작가의 파격적인 변신이 기대된다.

작품은 세상 부족함 없이 모든 것을 가진 완벽한 남자가 지극히 평범한 남자와의 단 하룻밤으로 인생의 모든 것이 변해가는 과정을 그렸다.

강모림 작가는 ‘내 인생의 첫 번째 Classic’ ‘강모림의 재즈 플래닛’ 등 인문만화로 친숙하다. 그의 이번 신작은 고양이로 변한 안하무인 ‘오묘한’과 고양이 말을 들을 수 있는 ‘이끌림’의 마법 같은 사랑이야기를 재치 있게 그려 낸 ‘고양이 왕자’다.

한동안 인문만화만을 그려오던 작가가 정통 순정만화의 매력에 다시 역량을 집중한 이 작품은 두 남녀 주인공과 주변의 다양한 캐릭터가 신선하고 현실감 있게 다가온다. 이끌림의 집에 얹혀사는 독특한 고양이들을 보는 재미도 빠트릴 수 없다.

‘EXIT’ ‘나쁜 녀석들’ ‘Touch and Touch(터치앤터치)’ 등 주로 남자들의 사랑에 관한 이야기를 시원시원한 필선과 담담한 언어로 담아냈던 김기혜 작가도 90년대 순정 만화를 대표하는 1인이다.

이번에는 ‘雪(설)’의 외전 격인 ‘雪(설)_그해 그 여름’을 통해 다시 한 번 독자들의 눈물샘을 자극한다. 더욱 치밀하고 세련된 감성으로, 인간으로서 가장 아름다운 한 사람의 정신에 대한 이야기를 담는다.

특히 이번 작품은 ‘雪(설)’의 마지막 이야기로 이어질 예정이어서 독자들의 높은 기대와 관심을 받고 있다.

3편의 순정만화는 주 1회 각각 만화포털 이코믹스에서 만날 수 있다. 매주 월요일에는 강모림 작가의 ‘고양이 왕자’, 수요일에는 이영란 작가의 ‘사랑이 아니다’, 목요일에는 김기혜 작가의 ‘雪(설)_그해 그 여름’이 각각 연재된다. 한국과 미국에 동시에 연재될 예정이다.

한편 한국만화영상진흥원 입주기업인 ‘㈜이코믹스미디어’는 1998년 국내 최초의 온라인만화 서비스 ‘이코믹스’를 개발해 현재까지 운영하고 있다. 다양한 장르의 만화 작품을 온·오프라인으로 출판하고 있으며, 2006년부터 미국에 진출해 현재까지 다수의 한국만화를 번역, 출판해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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