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해 공기청정성능 논란에 휩싸이며 홍역을 치른 업체들이 논란을 불식시키기 위해 한껏 공기청정 기능을 강화하고 심기일전에 나섰다.왼쪽부터 위니아만도 에어워셔(하이브리드형), 위닉스 ‘숨Air’, LG전자 ‘LAW-A049PG’. (사진제공: 각사)

지난해 수난 떠올리며 성능 강화해 심기일전
한국공기청정기협회 CA·HH인증 강조하기

[천지일보=이승연 기자] 에어워셔 성수기를 앞두고 공기청정 기능을 강화한 제품이 쏟아지고 있다. 지난해 공기청정성능 논란에 휩싸이며 홍역을 치른 업체들이 논란을 불식시키기 위해 한껏 공기청정 기능을 강화하고 심기일전에 나섰다.

◆사연 많았던 에어워셔 시장

2000년대 후반, 가습기가 ‘살균제 논란’으로 시끄러워지면서 가습과 공기청정 효과를 동시에 누릴 수 있는 에어워셔가 인기를 끌기 시작했다. 이후 2010년 12만 대, 2011년에 20만 대, 2012년 약 25만 대로 지속 성장세를 유지했다. 하지만 지난해 11월 소비자단체가 7개사의 제품 성능시험 결과 공기청정 성능이 거의 없었다고 문제를 제기하면서 성장에 제동이 걸렸다.

이에 제조업체들은 시험방식에 문제를 제기하며 에어워셔는 ‘습식 공기청정기’로 분류되므로 기존 필터식·건식·전기집진식 공기청정기와는 측정 방식이 달리해야 한다고 반박했다. 공기청정기와 동일한 방식을 사용할 경우 계측기가 수분을 먼지로 인식해 공기청정 성능이 없는 것으로 보일 수 있다는 이유에서다.

이후 한국전자정보통신산업진흥회(KEA)에서 성능 평가기준을 만들기로 했지만 현재까지 정확한 기준이 마련되지 않자 올해 업체들은 ‘공기청정 기능’을 강화한 에어워셔를 쏟아냈다.

◆앞다퉈 공기청정·CA인증 강조

하나같이 한국공기청정기협회의 HH인증, CA인증을 강조하며 마케팅 중이다. CA인증은 공기청정기의 미세먼지 집진효율성, 탈취효율성, 소음 등을 국가 공인시험기관에서 품질인증시험을 시행해 통과한 제품에 부여하는 것이다.

첫 시작은 LG전자가 끊었다. 지난 12일 LG전자는 공기청정, 자외선 수조살균 등을 탑재하고 색상을 다양화한 에어워셔 신제품 3종을 출시했다. CA인증을 받은 신제품(LAWA049PG)에는 공기 흡입구에 탈착할 수 있는 집중청정키트를 제공하며 공기청정에 신경을 썼다. 집중청정키트는 초미세먼지보다 125배 작은 0.02㎛ 크기의 먼지까지 제거하는 ‘초미세먼지 필터’와 냄새·일산화탄소 등 유해 가스를 제거하는 ‘탈취필터’로 구성됐다. 수조 살균기능이 있는 제품(LAW-A049SV)도 함께 선보였다.

위닉스도 기본 라인 외에 강력한 필터를 통해 공기청정 기능을 강화한 ‘위닉스 에어워셔 숨 에어’를 출시했다. 이 제품은 99.9% 헤파필터를 탑재했고, 5단계 에어케어 시스템을 적용해 바이러스, 박테리아, 곰팡이에 대해 99.9% 이상 탁월한 제균 기능도 포함했다. 또 CA인증과 함께 한국공기청정기협회 건강가습 HH인증과 KAA 아토피 안심마크 인증도 획득했다.

국내 업체 중 처음으로 2007년 에어워셔를 내놨던 위니아만도도 7단계 공기청정시스템을 장착해 공기청정 기능을 강화한 신제품을 공개했다. 2015년형 제품에는 일상 속 큰 먼지를 잡아주는 극세망 먼지필터, 초미세먼지(PM2.5)를 잡아주는 헤파필터, 알레르기 유발 물질과 바이러스를 제거하는 항알레르기·항바이러스 코팅, 생활 악취를 제거하는 프레쉬 탈취 필터, 공기 중에 떠다니는 각종 세균과 바이러스를 제거하는 플라즈마 이온 기능에, 물로 공기를 씻어주는 워터워싱 시스템을 적용했다. 더불어 공기 청정도를 한눈에 확인할 수 있도록 3단계 컬러(주황→녹색→파랑) 램프로 표시해주는 ‘스마트 청정라이팅’ 기능을 적용했으며 CA인증을 획득했다는 점도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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