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시 “U대회 예산 아끼자”… 1427억 절감

기존 경기시설 개·보수

[천지일보 광주=이지수 기자] 광주시가 2015하계유니버시아드대회(U대회) 경기시설을 최소 비용으로 개보수하는 등 예산 절감에 나섰다

광주시는 2015년 7월 3일부터 광주에서 개최되는 2015하계유니버시아드대회를 저비용 고효율의 ‘경제대회’로 치르기 위해 경기시설 신축 및 개보수 과정에서 예산이 낭비되지 않도록 현미경 점검을 통해 예산을 절감해가고 있다고 밝혔다.

광주시에 따르면 U대회를 치르기 위해서는 38개 경기장과 32개 훈련시설 등 모두 70개 경기시설이 필요하다. 이에 따라 국제 기준에 현저히 미달된 수영장, 다목적체육관, 양궁장, 테니스장 등 4개만 새로 짓고 나머지 66개소는 광주와 전남·북에 있는 기존 체육시설을 최소 비용으로 개·보수해 사용할 예정이다.

이를 위해 지난해부터 토목, 건축, 전기, 설비, 통신 등 분야별 전문가와 종목별 관계자들이 합동 조사를 시행했다. 도로포장, 차선도색, 보도정비 등 많은 예산이 들어가는 하프마라톤코스는 21.0975㎞에서 6.8㎞ 3바퀴로, 20㎞ 경보 코스를 500m 20회 왕복하는 것으로 조정했다.

또 대회 유치 때 제시했던 축구장 중 담양, 화순, 광양은 잔디 교체가 필요 없는 보성, 전북 고창, 정읍으로 경기장을 교체했다.

FISU(세계대학스포츠연맹)와의 협의를 거쳐 경기장 숫자를 최소화했으며 기존 체육시설도 증·개축 없이 꼭 필요한 부분만 개·보수하기로 했다.

광주시는 정부로부터 U대회 경기시설 확충 및 준비를 위한 사업 계획으로 총 4683억 원의 예산을 승인받았다. 이러한 가운데 신축 경기장 낙찰 차액과 양궁장 위치 변경으로 514억을 절감하고 이번 개·보수공사 실시설계를 통해 추가로 약 913억 원을 절감해 총사업비 대비 31%인 1427억 원의 예산을 절감하게 됐다.

윤영균 광주시 경기시설과장은 “대회 이후 경기장을 시민들에게 개방하는 것을 염두에 두고 시공하고 있다”며 “지역 경제 활성화를 위해 경기장 개·보수는 가급적 지역 업체가 맡아 시공할 수 있도록 발주할 계획”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