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가수 신해철 사망. 사진 신해철 (사진출처: 연합뉴스)

장협착증 개복 수술 받았으나 끝내 사망

[천지일보=박혜옥 기자] 가수 신해철이 27일 향년 46세의 나이로 별세했다.

지난 22일 갑작스러운 심정지로 심폐소생술을 받은 뒤 서울 송파구 풍납동 서울아산병원 응급실에 이송돼 응급 치료를 받았던 신해철은 끝내 회복하지 못하고 이날 숨을 거뒀다.

앞서 심정지의 원인을 규명하기 위해 의료진은 신해철이 최근 장협착증으로 수술받은 부위를 개복해 응급 수술을 했다.

소속사 KCA엔터테인먼트에 따르면 신해철은 지난 17일 한 병원에서 장협착증 수술을 받고 퇴원한 뒤 가슴과 복부 등에 통증을 호소했다. 이 때문에 20일 새벽 응급실에 후송된 뒤 퇴원했으나 다시 통증이 오면서 재입원했고, 다음날인 21일 퇴원했다. 그러다 22일 새벽 또 다시 통증을 느껴 입원했는데, 당일 오후 1시께 심정지가 왔다.

아산병원 의료진의 개복 수술 당시 소속사는 의료진이 부어오른 장으로 인한 심장 압박이라는 소견을 냈지만, 장 상태가 왜 나빠졌는지에 대해선 명확한 이유를 밝히지 않았다고 했다.

신해철은 1988년 MBC ‘대학가요제’에서 밴드 무한궤도 보컬로 데뷔한 신해철은 솔로 가수와 밴드 넥스트로 활동하며 ‘그대에게’, ‘슬픈 표정하지 말아요’, ‘재즈 카페’, ‘인형의 기사’ 등의 히트곡을 냈다.

신해철 사망 소식에 연예계와 네티즌의 애도 물결이 이어지고 있다.

가수 김광진은 이날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신해철님이 세상을 떠났군요. 우리 모두 그를 그리워할 것입니다”라며 “그의 노래와 많은 추억이 있는 사람들과 함께 그의 명복을 빌겠습니다”라고 말해 애도를 표했다. 가수 소이는 “해철 선배님… 이건 아니잖아요… 그동안 정말 감사했습니다”라며 고인의 넋을 기렸다.

네티즌 아이디 ‘appl****’는 “우리나라 음악계에 큰 획을 그은 사람, 항상 당신의 음악과 열정, 당신의 신념을 기억하고 고이 간직하겠습니다”라며 “그곳에서는 아프지 말고 부디 평안하시길. 그동안 행복하고 감사했습니다”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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