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 총장, 대선주자 보도에 당혹해 할 것”
[천지일보=임문식 기자] 윤병세 외교부 장관이 27일 반기문 유엔사무총장이 대선 주자로 거론되는 것과 관련해 “국내 정치와 관련된 보도가 최소한 반 총장의 재임 기간엔 거론되지 않는 것이 반 총장이 일하는 데 도움이 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날 오전 외교부 등에 대한 종합감사에 참석한 윤병세 장관은 새정치민주연합 김성곤 의원으로부터 반 총장의 퇴임 이후 행보에 대한 질문을 받고 “반 총장이 유엔 사무총장으로서 특정 국가의 이해관계를 배제해야 하는데, 자칫 (대선 관련 보도 때문에) 현재보다는 미래에 신경 쓴다는 인상을 줄 수 있어 (반 총장이) 당혹해하지 않을까 한다”며 이같이 주장했다.
현재 반 총장은 일부 여론조사에서 차기 대선주자 지지율에서 압도적으로 1위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기존에 거론되던 여야 대선주자 후보군들의 지지율을 크게 앞서는 것이어서 정치권이 술렁이는 상황이다.
김성곤 의원은 이와 관련해 “반 총장이 국제경험을 살려서 국제평화 재단을 만들든지 해서 그런 분야에서 기여하도록 하거나, 퇴임 후 한반도 통일이나 외교 분야에서 어떤 역할을 해주시는 것이 국익과 본인에게 도움이 되지 않느냐”고 말했다.
그는 “과거 유엔 사무총장이 퇴임 후 대통령직을 수임한 경우도 있지만, 대한민국 정치판, 대선판이라는 것이 훌륭한 인물도 우습게 만든다”며 “반 총장이 그렇게 되지 않으면 좋겠다. 가능하면 정치인 일보다는 세계평화나 국제정치에 역할을 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든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