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인류사에서 가장 참혹했던 형벌 십자가 (사진제공: Jesus Christ Wallpapers)

가장 치욕적이고 오랜 고통 줘
근육경련 호흡곤란으로 질식사

[천지일보=송태복 기자] 십자가형에 대해 로마의 치체로(Cicero)는 가장 잔인하고 혹독한 형벌이라고 언급했다. 로마제국은 기원전 1세기 말에 식민 통치의 방법으로 광범위한 규모로 십자가형을 적용했다.

처음에는 노예들을 나무에 묶어 놓고 고통을 주는 체벌이었지만 기원후 1세기부터 로마 제국에 대항해 폭동이나 반란을 선동한 자들에 대한 처형 방법으로 바뀌었고, 로마의 시민권을 가지고 있지 않은 노예들과 피지배자들에게만 이 형벌을 적용했다.

십자가형은 신체의 중요 부분에 손상을 가하지 않고, 사형수를 발가벗겨 십자가 형태로 세운 기둥에 양손과 양쪽 발이나 뒤꿈치에 못을 박아 나무에 매달리게 했다. 이는 인간적인 수치심과 함께 가장 오랜 동안 고통을 당하게 하는 형벌이었다.

사형수는 몸을 움직일 수 없는 상태에서 여러 날에 걸쳐 서서히 몸이 처지면서 피로와 근육경련, 기아 및 갈증, 호흡곤란으로 질식사했다.

예수는 아침 아홉시에 십자가에 못 박혔고, 오후 세시에 숨을 거두었는데 예수가 이렇게 빨리 숨을 거둔 것은 혹독한 채찍질에 의해 이미 기력이 쇠약해져 있었기 때문으로 추정된다.

십자가형은 죄인에 대한 극도의 고통을 줄 수 있는 형벌일 뿐만 아니라 보는 이로 하여금 강한 경고의 메시지를 전할 수 있는 형벌이었다. 또한 사형수는 사형을 언도 받은 후, 자신이 십자가에 못 박힐 나무(십자가의 가로부분)를 짊어지고 형장까지 십자가의 행렬을 했는데 이는 제국에 대항하는 대가가 어떠한 것인지 경각심을 주는 것이기도 했다.

일반적으로 십자가의 세로 부분은 형장에 미리 세워져 있었다. 십자가 형벌은 4세기경 콘스탄티누스 황제에 의해 완전히 폐지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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