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분기 수익개선 전망… 마케팅비 줄어 영업익 증가
SKT 선방… KT 흑자전환… LGU+ 가장 큰 폭 이익↑

[천지일보=박수란 기자] 이동통신사들의 3분기 실적발표가 이번 주에 진행된다. SK텔레콤, KT, LG유플러스 등 이통 3사 모두 2분기 대비 실적 개선이 이뤄질 것으로 전망된다.

27일 LG유플러스의 3분기 실적 발표를 시작으로 SK텔레콤은 29일, KT는 31일 실시할 예정이다.

26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엔가이드가 취합한 14개 증권사의 3분기 실적 전망 평균치에 따르면 SK텔레콤의 3분기 매출은 4조 3720억 원, 영업이익은 5900억 원으로 전분기 대비 5.35% 늘어난 것으로 예상된다. 이는 상품판매량은 2분기와 비슷한 반면 마케팅비용이 줄면서 실적 개선으로 이어졌다는 분석이다. 업계선 인당보조금이 전분기 대비 10% 이상 줄어든 것으로 보고 있다.

SK텔레콤은 지난 2분기 8250억 원의 마케팅비를 지출했다. 45일간의 영업정지 기간을 감안하면 막대한 보조금을 쏟아 부은 셈이다. 하지만 3분기 들어 시장 안정화를 보이며 대거 보조금을 투입하는 사례가 많지 않았던 것이다.

성준원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7~8월 통신시장이 조용하다가 (휴대폰 보조금 단속을 피해) 9월 IPTV와 인터넷 등 결합상품에 마케팅비를 생각보다 많이 지출한 것 같다”면서 “이로 인해 2분기 대비 실적 개선은 되겠지만,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개선이 됐을 가능성은 많지 않다”고 말했다.

KT는 흑자전환이 예상된다. 지난 2분기 8300명의 인력 구조조정을 단행함에 따라 1조 원에 달하는 명예퇴직금 지출로 8130억 원의 손실을 기록한 바 있다. KT의 3분기 매출은 5조 9293억 원, 영업이익은 3147억 원을 기록하며 흑자전환이 기대된다. 여기에는 마케팅비 감소와 함께 유료방송 사업의 호실적이 주효한 것으로 보인다.

LG유플러스는 이통 3사 가운데 가장 크게 실적이 개선될 것으로 전망된다. LG유플러스 3분기 매출은 2조 8539억 원, 영업이익은 1637억 원으로 예상된다. 특히 영업이익은 전 분기(980억 원)보다 무려 70% 가까이 증가한 수치다.

성 연구원은 “보조금을 적게 쓴데다, 지난 4월 출시한 LTE 무제한 요금제로 가입자당 매출액(ARPU)이 오른 것이 3분기에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이통사들의 올해 4분기 실적도 긍정적일 것으로 전망된다. 10월 단말기유통구조개선법이 시행되면서 시장안정화에 따른 마케팅비 절감으로 수익성이 개선될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 하지만 4분기 각종 수수료 등 계절적 비용 지출에 따라 큰 폭의 수익 개선은 없을 것으로 보인다. 또 애플의 신제품 아이폰6과 아이폰6플러스가 내달 이통 3사를 통해 출시돼 아이폰에 얼마만큼의 보조금이 실릴지에 따라 마케팅 비용의 증감이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김회재 대신증권 연구원은 “4분기에 LTE 가입자가 더 늘어남에 따라 매출이 증가하는 반면 비용이 줄어드는 구조가 예상돼 이익 개선으로 이어질 것”이라고 예측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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