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년 만에 최저치 기록… 원·달러 환율 하락 요인

[천지일보=손성환 기자] 기아자동차 3분기 영업이익이 국내외 시장의 판매 호조에도 원·달러 환율 하락으로 인해 약 2년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기아차는 3분기 매출 11조 4148억 원, 영업이익 5666억 원을 기록했다고 공시했다. 매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 11조 6339억 원보다 1.9% 감소했고, 영업이익은 지난해 6963억 원보다 18.6%나 줄었다.

기아차의 3분기 영업이익 규모는 지난 2012년 4분기 4042억 원을 기록한 이후 7분기 만에 최저치를 기록한 것이다. 당기순이익도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7.2% 감소한 6574억 원을 기록했다. 기아차는 국내외 시장에서 3분기에 지난해보다 13% 증가한 71만 1833대 차량을 팔았다. 국내에서는 신형 카니발과 쏘렌토의 신차 효과에 힘입어 3.7% 증가한 11만 6628대를 판매했고, 해외에서는 지난해보다 15.0% 증가한 59만 5205대의 실적을 냈다.

국내외 판매는 신차효과 등으로 지난해보다 늘었지만, 원·달러 환율 하락으로 3분기 매출 및 영업이익이 감소한 것으로 분석됐다. 기아차 관계자는 “효율적 판촉비 집행과 해외시장에서의 판매 호조, 제값 받기 정책 등을 펼쳤지만, 국내생산과 수출이 높은 비율을 차지하는 사업구조상 환율 하락이 수익에 안 좋은 영향을 끼쳤다”고 밝혔다.

이어 “경쟁력 있는 제품과 안정된 품질을 앞세워 브랜드 이미지를 높이고, 내실경영을 추진해 수익성을 강화할 것”이라며 향후 대책을 내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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