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출·영업이익·순이익 전부문 사상 최대치
매출 4조 3120억원, 영업이익 1조 3010억원

[천지일보=이승연 기자] SK하이닉스가 또 분기 최고 경영실적을 달성했다. SK하이닉스는 올해 3분기 매출 4조 3120억 원, 영업이익 1조 3010억 원, 순이익 1조 940억 원으로 전 부문(K-IFRS 기준)에서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고 23일 밝혔다.

3분기 매출은 모든 사업 부문의 매출 증가에 힘입어 전 분기 대비 10% 증가를 기록했다. 영업이익은 제품 전반의 미세공정 비중 확대에 따른 원가경쟁력 강화와 낸드플래시 수익성 향상으로 전 분기 대비 20% 상승했다.

D램은 20나노 중반급 공정기술 비중 확대와 PC 및 서버용 제품의 견조한 수요로 출하량이 7% 증가했으며, 낸드플래시는 10나노급 공정기술 비중 확대와 솔루션 제품 위주의 공급확대로 출하량이 26% 늘었다. 출하량은 늘고 평균판매가격은 동일한 수준 혹은 소폭 감소로 그치며 영업이익 상승에 도움을 줬다.

향후 D램 시장과 관련해서는 서버와 모바일을 중심으로 안정적인 성장이 지속될 것으로 전망했다. 데이터 트래픽 증가에 따라 서버용 D램의 수요가 빠르게 늘어나고, 2015년 하반기부터는 DDR4 채용이 본격화할 것으로 예상했다. 또한 스마트폰의 기기당 D램 채용량 증가와 중국 LTE 시장의 확대 등으로 견조한 수급상황이 이어질 것으로 예상했다.

낸드플래시 시장의 경우 노트북용 SSD 판매 증가 및 데이터센터 내 SSD 비중 확대가 예상되는 가운데, 스마트폰의 기기당 채용량도 증가하는 등 안정적인 수요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했다. 반면 공급 측면에서는 업체들의 투자 확대에도 불구하고, 기술적 난이도의 심화로 공급증가 속도가 둔화됨에 따라 전반적인 수급은 균형을 이룰 것으로 전망했다.

이에 SK하이닉스는 20나노 중반급 공정기술을 서버와 모바일로 확대 적용하여 증가하는 수요에 대응하고, 서버 시장에서는 128GB 및 NVDIMM 등 다양한 모듈 제품 구성으로 내년부터 채용 확대가 예상되는 DDR4 시장에 선제적으로 진입한다는 계획이다. 또한 20나노 초반급 공정기술 개발도 연내에 완료한다는 방침이다.

낸드플래시는 지난 분기에 개발을 완료한 10나노급 TLC 제품을 기반으로 TLC 시장진입의 발판을 마련하는 한편, 일부 고객들에게 공급을 시작한 기업용 SSD 등의 제품 포트폴리오 다양화로 수익성을 강화한다. 또한 1세대 제품 개발을 완료한 3D낸드플래시의 경우, 2세대와 3세대 제품 개발에도 힘쓴다는 계획이다.

더불어 SK하이닉스는 재무안정성도 개선됐다고 밝혔다. 3분기 말 기준 현금성 자산의 규모는 3조 7000억 원으로 전 분기 대비 6200억 원이 증가했으며, 차입금은 4조 1310억 원으로 200억 원이 축소됐다. 순차입금은 6400억 원 축소된 4300억 원을 기록했다. 차입금 비율은 25%, 순차입금 비율은 3%로 전 분기 대비 각각 3%p, 4%p 축소됐다.

한편 투자는 확대한다. 지속적인 대규모 투자로 제품 및 원가경쟁력을 강화해 연이은 호실적 기록에 힘입어, 앞으로도 경영성과에서 발생한 재원을 근본적인 기술경쟁력 강화를 위한 재투자에 집중한다는 방침이다. 올 3분기까지 약 3조 9000억 원의 시설 투자를 집행했으며, 내년 하반기 완공 예정인 M14에도 설계 변경 및 환경안전 투자 등을 위해 올해 약 3000억 원을 추가 투입할 예정이다.

이로 인해 올해 연간 투자액은 4조 원 대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 2015년 투자액은 M14 가동 후 이뤄질 추가 투자를 고려하면 올해 규모를 넘어설 것으로 전망되는 등 투자확대를 기반으로 경쟁력을 지속 강화해나간다는 계획이다.

▲ SK하이닉스 2014년 3분기 실적자료. (자료제공: SK하이닉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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