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T, 11월 가입비 전면 폐지
KT, 12월 위약금 없는 요금제 출시
LG유플러스 “아직 검토 중”

[천지일보=박수란 기자] 통신사들이 단말기유통구조개선법 논란으로 정부의 압박이 가해지자, 요금 인하, 보조금 상향 지급 등 관련 방안을 속속 내놓고 있다. 오는 24, 26일 방송통신위원회와 미래창조과학부의 국회 종합 국정감사를 앞두고 이통사들이 눈치보기를 하고 있는 것.

SK텔레콤은 1만 1880원의 가입비를 11월부터 전면 폐지하겠다고 23일 밝혔다. 내년 9월부터 가입비 전면 폐지를 적용할 예정이었지만, 10개월 앞당겨 시행하는 것이다.

또 SK텔레콤은 갤럭시노트4 지원금을 최대 22만 원으로 기존 대비 10만 9000원 상향하고 갤럭시S5 광대역 LTE-A, 갤럭시 알파, 갤럭시S4, G3 Cat 6, G3A(SKT 전용) 등 5종의 단말기도 최대 지원금을 5~8만 원 상향키로 했다.

위약금과 관련해선 고객이 신규가입·기기변경 이후 180일간 동일 요금제를 유지하면 이후 요금제 하향 변경에 따른 할인반환금을 면제시켜주는 ‘프리미엄패스’ 서비스를 출시했다.

가장 늦게 대책을 발표한 LG유플러스는 그만큼 빵빵한 혜택을 쏟아냈다. 18개월 후 중고폰 반납을 조건을 단말금 할부금을 미리 할인해주는 ‘제로(O) 클럽’을 필두로 ▲잔여 할부금 면제 기변 프로그램(U클럽) ▲타사보다 저렴하게 아이폰6 출고가(70만 원대) 책정 ▲최대 연 24회 무료 영화 예매권 제공 ▲가족·친구 추천 시 최대 월 3만 원 추가 요금할인 ▲요금제 변경 시 위약금 면제 프로그램(Six 플랜) 등의 계획을 발표했다.
앞서 KT는 요금할인에 대한 위약금을 없앤 ‘순액요금제’를 12월 도입한다고 22일 밝혔다. 순액요금제는 약정을 해야 받을 수 있던 할인 금액만큼 기본료를 낮춘 요금제다. 예를 들어 기존 6만 7000원 요금을 24개월 약정 시 매월 1만 6000원 요금이 할인됐다면 이 요금제는 5만 1000원으로 기본료를 낮추고 중도 해지 시 할인받았던 요금 금액에 대해 위약금이 없는 게 특징이다.

이와 함께 이통사들은 삼성전자, LG전자 등 제조사와 협의해 중저가 스마트폰의 출고가를 인하했다.

SK텔레콤은 23일부터 삼성전자 갤럭시S4, LG전자 G3A, G3 비트 등 3종 단말의 출고가를 5~7만 원 인하키로 했다. 갤럭시S4는 기존 69만 9600원에서 64만 4600원으로, SKT 전용폰인 G3A는 70만 4000원에서 64만 9000원으로, G3 비트는 49만 9400원에서 42만 9000원으로 인하했다.

KT도 G3 비트를 동일한 가격으로 내렸고, LG유플러스는 자사 전용폰인 LG전자의 GX2를 69만 3000원에서 59만 9500원으로 출고가를 낮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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