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천지로 왜 몰려가나①’을 통해 학계에서도 관심을 쏟고 있는 신천지에 대해 살펴봤다. 서울대학교 종교학과 석사학위 논문의 근거가 된 것은 간증문이었다. 신천지로 간 기성교회 신앙인이 작성한 간증문 중 신천지로 가게 된 이유가 잘 나타나 있는 간증문 한 편을 게재해본다.

“진리이기만 하다면 이단이건 신천지건 어떻습니까”

신대 졸업 후 신대원 3곳 진학했지만
말씀 갈급함 채워 주는 신학교 없어
20년간 고통 속 교역자로 사명 감당

선교사 소개 받아 성경공부 시작해
신천지 말씀이라는 걸 깨닫는 순간
“여기가 그 무시무시한 신천지구나”

말씀 통해 신천지가 진리라고 깨달아
신앙의 목적지 찾았다는 기쁨 충만
담임목사가 사실 알고 교회서 출교

저는 고등학교 때 신앙을 시작해 과학교사의 길을 걷다가 ‘하나님이 쓰시는 사람’이 되겠다’는 평소 바람 때문에 신학교로 다시 가게 됐습니다. 그러나 신학교에 가면 성경을 알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와 달리 수업은 교회 경영에 관한 것들과 주로 유명하다는 박사들이 쓴 주석을 보라고 소개할 뿐이었고, 평소 알고 싶었던 계시록에 관하여는 감히 손도 댈 수 없는 책이었습니다.

신학교수들은 ‘박사’라는 이유만으로 모든 성경을 통달한 것처럼 했고 신학생들은 서로 사랑하는 모습보다 시기 질투하며 이기적인 모습이 가득하여 ‘신학을 계속해야 하나’회의감이 들면서도 환경을 벗어나지 못하는 자신이 너무도 미웠습니다.

신학대 졸업 후에도 늘 말씀이 갈급하여 혹시나 말씀을 잘 알수 있을까 하는 마음에 H신대원, D신대원, Y신대원 등을 또 다시 진학해 보았지만 내 갈급함을 채워줄 수 있는 신학교는 어디에도 없었습니다. 그렇게 목자 잃은 양처럼 사명을 감당한 지 20년, 참 목자를 만나게 해달라고 울부짖으며 고통의 시간을 보내있던 중 저는 한 집사님을 통해 성경공부를 하게 됐습니다.

교역자가 교회 밖에서 성경을 공부한다는 것이 부끄럽기도 하고 걱정도 됐지만, 신학박사에게도 들을 수 없었던 크고 비밀한 생명수의 말씀을 자유자재로 신구약을 넘나들며 전해주시는 선교사님을 보며 ‘이것이 성령의 역사이구나!’ 메마른 내 영혼에 생명수가 흘러들어옴을 느꼈습니다. 저는 간절히 말씀 배우기를 사모했습니다.

그러던 어느 날 선교사님께서 “전도사님 이 말씀이 진리라면 이단이면 어떻고 신천지면 어떻습니까?” 라는 말에 ‘아! 이곳이 그 무시무시한 신천지구나’ 눈치를 채고 마음속에서 요동이 있었지만 진리이기만 하다면 이단이건 신천지건 무슨 소용이 있으랴 싶었습니다.

센터에서 공부하며 제일 마음이 아팠던 것은 그동안 그렇게 믿고 따랐던 말씀이 진리가 아닌 비진리였다는 것과, 20여 년이나 진리가 없는 곳에서 목회자로 사역했다는 것, 그리고 그동안 마귀에게 속았다는 허탈감으로 참으로 견디기 힘들었지만 ‘그렇게 찾고 찾던 신앙의 목적지를 드디어 찾았다!’는 생각에 지금껏 느낄 수 없었던 충만한 기쁨을 느낄 수가 있었습니다.

하루는 여느 때와 같이 성경공부를 마치고 금요기도회를 위해 사역하던 교회로 갔더니 교회 목사님께서 제가 신천지말씀을 배운다는 정보를 들으셨는지 갑자기 강대상에서 내려와 다짜고짜 머리를 때리며 ‘더러운 귀신아 떠나갈지어다’하며 ‘아멘’하라고 했지만 저는 끝까지 참았습니다.

그 후 목사님은 주일 예배시간에 신천지 비방 PD수첩 영상으로 교인들에게 신천지가 이단임을 교육했고, 갑자기 사모, 전도사와 함께 집까지 찾아와서는 제 전도사 임명증을 빼앗고 내일부터 교회 나오지 말고, 교인들과 전화도 하지 말라고 경고하면서 마침 버리려고 내놓았던 주석책 더미를 바라보며 ‘쯧쯧… 아깝다….’ 하며 문을 박차고 나갔습니다. 그날부로 저는 출교를 당했습니다. 하염없이 눈물이 흘렀습니다.

그러나 슬픔의 눈물이 아니라 기쁨의 눈물이었습니다. 좁고 협착한 천국 길 6천 년 한 맺힌 하나님 역사, 이 말씀을 우리에게 전해주시기 위해 핍박받다 십자가 지신 예수님, 우리를 위해 목숨 버려 복음 전파하시던 순교자들이 떠올랐습니다. 하나님과 예수님을 모신 이긴자 역시 세상에서 이보다 더한 핍박을 받고 있다는 사실에 가슴 찢어지는 듯했고, ‘나도 이제 신천지인이구나’ 하는 생각 때문에 오히려 힘이 났습니다. 그 순간 더러운 누더기 옷을 벗어던지고 시온산 세마포를 입고 아버지 하나님 나라로 훨훨 날아가는 기쁨을 느꼈습니다. 저는 이 기쁨을 혼자만 누릴 수가 없어서 교회 집사님 두 분에게 찾아가서 진솔하게 말했습니다.

“집사님 제가 신천지 말씀을 배우고 있는데 너무나 귀한 최고의 진리가 확실해요. 어떤 생각도 하지 말고 묻지도 따지지도 말고 일단 들어보세요. 그리고 진리가 맞는지 확인하고 직접 판단해 보세요.”

그런데 의외로 두 분의 반응은 “이렇게 좋은 말씀을 왜 진작 전해주지 않았냐”며 오히려 저를 타박하시며 현재 시온센터 말씀을 열심히 듣고 계십니다. 할렐루야!

▶ ‘신천지로 왜 몰려가나③’편이 이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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