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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천지 급성장… “지난해 1천명 이상 대형교회 25개 신천지로 간 셈”

 

[천지일보=강수경 기자] 개신교계가 지난해에 이어 마이너스 성장을 면치 못하고 있다.

올해 개신교 주요 대형 교단들은 정기총회 시즌에 2013년도 통계 기준 교세를 발표했다. 지난해 정기총회에서는 10만 명이 넘는 교인이 감소한 것으로 발표됐으며, 이번 정기총회에서는 전년 대비 두 배를 넘은 22만 9500여 명이 교회를 떠난 것으로 집계돼 교세가 가파른 감소세를 보였다.

교단별로는 대한예수교장로회 합동(예장합동)이 13만 7808명 줄어 가장 큰 폭으로 감소했으며, 감리회는 7만 1477명이 줄었다. 예장고신은 8315명이 교회를 떠났고, 한국기독교장로회(기장)도 7898명이 줄었다. 예장합신 2393명에 예장통합 1619명까지 더해 도합 22만 9510명이 한국교회를 떠나갔다.

미래학자들이 내다보는 한국 개신교의 미래는 더 비관적이다. 아시아미래인재연구소장 최윤식 박사는 지난해 12월 인구센서스 자료를 바탕으로 2050년이 되면 한국교회 교세가 300만 명에서 400만 명 정도로 감소할 수 있다고 발표했다.

그는 이때가 되면 “한국교회 전체 교인 300~400만 명 중 60~70%는 55세 이상의 은퇴자로 구성되고, 주일학교는 5~10%에 불과할 가능성이 상당히 크다”고 예측했다.

아울러 1~2차 베이비붐 세대가 은퇴하는 2028년경이 되면 교회 헌금은 반토막이 나고, 10년 이내에 교회 부채를 견디지 못하고 부도가 나는 교회가 속출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반면 신천지가 올해 초 정기총회에서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개신교계의 견제 속에서도 지난해 소속 교인 수는 오히려 급증했다. 신천지 교인이 되기 위해 반드시 거쳐야 하는 시온기독교선교센터 과정을 이수한 수료생 숫자는 2만 5000여 명이었다.

지난해만 1000명 넘는 대형교회 25개가 신천지로 옮겨온 셈이다. 올 상반기에는 12지파 중 불과 몇 곳만 수료식을 치렀는데도 1만 명 가까이 수료했으며, 대부분 지파가 하반기에 수료식을 치를 예정이어서 지난해보다 훨씬 많은 수가 수료할 것으로 예상된다. 2007년도에 4만 5000여 명이던 신천지 성도는 7년 새 3배 이상 늘어난 15만 명 내외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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