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능일인 12일 경찰차를 대동해 수능시험 시간에 겨우 맞춰 나타나는 장관이 올해도 충남지역 곳곳에서 벌어졌다.

천안 신당고 김인겸 학생 등 80명은 경찰의 도움으로 수능시험을 볼 수 있게 됐다. 이날 경찰이 학생을 태워 준 사례는 59건에 달했고, 112 순찰차로 시험장까지 수송해 준 사례도 17건이나 됐다.

수험표를 지참하지 못한 학생의 요청을 받은 경찰은 학생을 순찰차에 태우고 집까지 왕복 운행하거나 집이 먼 경우에는 경찰이 직접 학생의 집에 방문해 수험표를 가져다주기도 했다.

안산경찰서 이석윤 경장은 몽화고등학교에서 시험에 응시한 오은지 학생이 수험표를 지참하지 않고 입실했다는 신고를 받고 오 학생의 집에 긴급히 방문했다. 이 경장은 속히 수험표를 학생의 부모로부터 전달받아 오 학생이 있는 학교로 수험표를 이송했다.

학생들도 버스를 놓쳤거나 시간이 임박했을 때는 경찰에 도움을 요청했다. 아산에서는 몽화동에서 수험생 유병창 외 2명이 시험시작 시간이 촉박한 나머지 경찰차를 세우고 태워 줄 것을 요청하기도 했다.

논산경찰서 구명섭 경위는 연무고 방장호 학생이 강산 4가 주변에서 시험에 늦어 뛰고 있는 모습을 발견하고 순찰차로 긴급히 시험장까지 데려다주기도 했다.

버스이동 수단이 원활치 않고 거리가 멀어서 순찰차가 이용되는 사례도 있었다. 보령시 천북면에 사는 대천고 신효섭, 박서환 학생은 교통수단이 불편해 수능에 지각할 것 같다고 경찰에 도움을 요청했다. 이에 보령경찰서는 이 학생들을 약 25km 떨어진 대천고 시험장에 태워 주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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