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부여 능산리 사지(扶餘 陵山里 寺址, 사적 제434호) 등잔 (사진제공: 문화재청)

국립부여문화재연구소, 21일부터 상설전시

[천지일보=박선혜 기자] 백제 사비기 불교문화를 한 곳에서 볼 기회가 마련됐다.

문화재청 국립부여문화재연구소(소장 배병선)가 백제 사비기 사찰 유적 출토 유물을 중심으로 한 상설전시 ‘寺塔甚多(사탑심다), 백제 사비기 가람과 유물’을 21일 오후 3시부터 충청남도 부여군 국립부여문화재연구소 전시실에서 연다.

백제는 중국 역사서 주서(周書)에 기록(僧尼寺塔甚多 승니사탑심다: 승려, 절, 탑이 매우 많다)될 만큼 안팎에 많은 탑과 사찰이 건립된 불교국가였다.

국립부여문화재연구소는 백제 사비기 불교문화를 규명하기 위해 충청남도 부여를 중심으로 충청남도 서산과 전라북도 익산 지역 등의 사찰 유적에 대한 발굴조사와 학술연구를 지속해서 진행하고 있다.

이번 상설전시는 그동안 진행된 백제 사비기 사찰 유적의 발굴 조사 성과와 출토 유물을 공개해 불교를 기반으로 한 백제 문화의 우수성을 재조명하고자 기획됐다.

전시에는 2007년 우리나라 최고(最古)의 사리장엄구가 출토돼 이목을 집중시켰던 부여 왕흥사지(扶餘 王興寺址, 사적 제427호)를 비롯해 ▲부여 정림사지(扶餘 定林寺址, 사적 제301호) ▲부여 군수리 사지(扶餘 軍守里 寺址, 사적 제44호) ▲부여 능산리 사지(扶餘 陵山里 寺址, 사적 제434호) ▲익산 제석사지(益山 帝釋寺址, 사적 제405호) 등 이 공개된다.

아울러 지난 2006년부터 2012년까지 7차에 걸쳐 진행된 서산 보원사지(瑞山 普願寺址, 사적 제316호)의 발굴조사 성과와 주요 출토 유물이 최초로 공개된다.

국립부여문화재연구소는 앞으로 백제의 문화와 역사를 더욱 풍성하게 향유하도록 다양한 전시회를 개최하고, 연구 성과를 담은 보고서도 발간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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