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원들이 언론보도로 사실 파악하는 황당한 상황”
[천지일보=임문식 기자]새정치민주연합 문재인 의원이 20일 합동참모본부와 해군의 국정감사 태도와 관련해 사과와 해명을 요구했다.
이날 오전 국회 국방위원회 회의실에서 열린 방위사업청, 국방과학연구소 등에 대한 국정감사에 참석한 문재인 의원은 북한 경비정의 서해 북방한계선(NLL) 침범 당시 우리 군의 대응에 대한 답변과 관련해 “합참과 해군의 답변이 대단히 부실했다”며 이같이 주장했다.
그는 “처음엔 합참의장이 경고사격만 주고받다가 북한 경비정이 북쪽으로 갔다고 여러 번 설명하다가 김성찬 의원이 추궁하니까 (북한 경비정을) 침몰시키기 위한 격파사격이 있었다고 비로소 시인했다”며 “시인하고 난 이후에도 고속함의 함포와 기관총이 처음부터 불발이었고, 기관포도 명중시키지 못했다고 했는데, 언론보도에 의하면 고속함에서도 수십 발 함포 발사가 있었고, 발사 도중에 불발됐다고 한다”고 말했다.
문 의원은 또 “불발 이후 조치에 대해서도 해군에서는 현장에서 조치했다고 거듭 주장했는데, 언론에 의하면 2킬로미터 정도 뒤로 (고속함을) 빼내서 조치했다고 조치했다고 한다”며 “해군은 심지어 일부 명중을 했을 텐데, 북한 경비정이 퇴각해버리는 바람에 정확하게 확인을 못했다는 면피성 발언도 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문 의원은 “언론보도에 의하면 미사일 발사 준비까지 있었다고 하는데, 그것에 대해서도 명확한 설명을 하지 않고 있다”며 “의원들이 국감에서 답변을 듣지 못하고 언론보도를 보고 사실을 알게 되는 황당한 상황”이라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그는 “우리 위원회 차원에서 그런 부실한 답변에 대해 합참과 해군에 경고와 함께 사과를 물어달라”고 요구했다.
황진하 위원장은 “늦어도 종합국감까지는 이 문제에 대해 잘못된 부분은 군이 다시 한 번 정확하게 설명하고, 입장을 밝히도록 하겠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