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소영 수원보훈지청 보상과 실무관

 

2014년 4월, 신규 임용을 받은 직후 5일간 신규공무원교육을 받은 적이 있다. 그 곳에서 각 조별로 발표 준비를 해야 했는데 그 주제는 ‘신규공무원이 갖춰야 할 자세’였다. 이후 조원들과 함께 공무원으로 첫걸음을 시작하는 자리에 서서 무엇이 가장 중요한지 며칠간 토의를 거쳤다.

친절함, 공정성, 정의, 평등 등등 여러 가지 주제들이 언급되었는데 그 중에서 우리가 선택한 내용은 다름 아닌 ‘청렴’이었다. 발표를 준비하면서 현재 뿐만 아니라 앞으로도 공직생활을 하면서 그 무엇보다도 청렴한 자세와 마음가짐을 가지고 생활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결론을 얻었다.

그렇다면 청렴이 왜 신규 공무원에게, 그리고 앞으로 공직자로 생활하는 데 있어서 가장 중요한 것인가. 이는 ‘100-1=99가 아닌 100-1=0’이라는 문구에서 찾을 수 있다고 생각한다. 수학적인 계산에 의하면 100-1=99라는 결론이 당연한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때로는 하나가 전체를 나타낼 수도 있다.

이를 공직 사회에 비유해 보자면, 한 사람의 공직자라도 그들이 부정부패를 저지르게 된다면 공직 사회 전체의 신뢰도를 0으로 하락시킬 수 있다고 볼 수 있다. 공직사회의 청렴에 대한 국민들의 기대는 그 어떤 곳 것과 비교할 수 없을 만큼 높다고 생각한다. 따라서 공직자로서 청렴한 생활태도와 마음가짐을 가지는 것이 중요하다.

그렇다면 이러한 청렴한 마음가짐을 유지할 수 있는 방법은 무엇이 있는가. 이는 의식 개선과 더불어 제도적인 개선을 통해 이뤄질 수 있다고 생각한다. 우선 청렴에 대한 교육을 지속적으로 시행함으로써 공무원 의식 개선에 앞장서는 것이 필요하다. 공직자를 대상으로 청렴이 왜 중요한지, 청렴한 공직자가 되기 위해 어떻게 행동해야 하는지 등의 내용을 바탕으로 상시적인 교육을 행함으로써 인식을 제고 시키려는 노력이 필요하다.

공직자의 의식 개선을 위해 수원보훈지청에서도 청렴에 대한 교육이 다양하게 이뤄지고 있다. 직원들을 대상으로 청렴 워크숍을 실시하여 청렴에 대한 다짐, 공무원 의식 개혁, 부정부패 척결, 공직기강 확립 등에 대한 교육을 시행하고 있다. 또한 보훈 우편을 통해 역사 속 청렴 위인의 삶을 통해 보훈공무원으로서의 자세를 돌아보는 시간을 가지고 있다. 이러한 시간을 통해 공직자 청렴의식과 문화를 개선하고자 지속적으로 노력하고 있다.

이와 더불어 청렴, 비정상의 정상화 활동의 하나로 부패구조의 제도적 차단을 위해 부단히 노력하는 것이 필요하다. 이의 일환으로 보훈처에서는 보훈급여금 부정수급 예방시스템을 마련하고 있다. 국외거주자 보훈급여금 지급방법을 개선하고 있으며, 다양한 시스템을 통해 신상변동 여부를 제대로 파악하고자 노력하고 있다. 이러한 제도적 개선을 통해 부정수급이 발생하지 않도록 노력하고 있다. 뿐만 아니라, 부패신고 활성화 시스템을 마련하는 등 공직사회 내에서 부패가 발생하지 않도록 제도상의 개선이 이뤄지고 있다.

이러한 노력을 바탕으로 앞으로도 의식 개선 및 제도적 개선이 이뤄질 수 있도록 지속적인 평가와 점검이 이뤄지는 것이 필요하다. 부패척결을 위해 모니터링과 함께 자체점검회의 등을 실시함으로써 개개인의 공무원뿐만 아니라 각 기관 스스로 청렴한 공직 사회를 위해 부단히 노력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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