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6일 충남 청양군에서 ‘행복한 시낭송콘서트’가 열린 가운데 행사에 초대를 받은 윤보영 커피시인(왼쪽)과 평소 그의 시를 좋아했던 독자 이옥희 씨가 처음으로 만났다. ⓒ천지일보(뉴스천지)

[천지일보=김현진 기자] 지난 16일 충남 청양에서 열린 시낭송콘서트에서 ‘커피시인’ 윤보영(남, 53) 시인이 특별한 독자를 만났다.

주인공은 요리강사 이옥희(여, 50) 씨. 이 씨는 최근 시문학에 관심을 갖고 몇 개의 시를 조금씩 외우곤 했다. 지인의 초대로 한국포엠아트와 심정문학회가 주관하는 시낭송콘서트에 참석하게 됐는데 이곳에서 평소에 자신이 좋아하는 시 몇 개 중 하나였던 ‘하늘연가’를 지은 윤보영 시인을 직접 만나게 된 것.

이 씨는 이름만 보고 당연히 여성인줄 알았다가 남자시인이라 다소 깜짝 놀랐다. 그래도 자신이 좋아하는 시를 쓴 주인공이라 기쁜 마음은 감출 수 없었다.

이 씨는 “우연히 행사에 갔다가 ‘하늘연가’ 시를 듣고 좋아하게 됐다. 시를 잘 외우지 못하는 편인데, 이 시는 짧은 시라 마음에 외우고 가끔 떠올린다. 그런데 생각지도 못한 장소에서 윤 시인을 처음 만나 하루모임을 함께 하게 돼 기쁘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어 “이름도 여성스럽고 시 표현도 여성스럽고 해서 당연히 여자인줄 알았다. 성격이 곱고 부드러운 시인 같다”고 윤 시인을 평했다.

이에 윤보영 시인은 “나 역시 이렇게 내 시를 사랑해 주는 사람을 만나니 반갑고 행복하다. 이렇기 때문에 시를 쓸 때 더욱 누군가에게 행복감을 줄 수 있도록 늘 사랑스럽게 쓰겠다”고 기뻐했다.

한편 윤보영 시인은 2009년 대전일보 신춘문예 동시 부문에 당선했으며, 그간 10권 이상의 시집을 냈다. 최근에는 커피를 주제로 한 ‘커피도 가끔은 사랑이 된다’ 시집을 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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