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강득구 경기도의회 의장이 지난 10일 취임 100일을 맞아 기자간담회를 가졌다. (사진제공: 경기도의회)

취임 100일 인터뷰

[천지일보 경기=강은주 기자] 강득구 경기도의회 의장이 지난 10일 취임 100일을 맞아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소감과 함께 여러 가지 사안에 대한 입장을 표명했다.

취임 100일을 맞는 소감은?

경기도가 어렵고, 경기도민들의 삶이 어려운 시기에 의장직을 맡아 무거운 책임감을 느끼고 있다. ‘사람중심, 민생중심 의회’를 의정활동의 기조로 삼아, 도민들에게 ‘희망을 주는 도의회’와 ‘행복한 경기도’를 만들기 위해 그 동안 노력했다. 아직 부족한 점이 많다. 더 겸손하고, 더 열심히 일하겠다. 경기도민의 삶의 질 향상을 위해, 지금까지 함께 노력해준 의원들 모두에게 이 자리를 빌어 감사의 뜻을 전하고 싶다.

지난 100일 동안, 경기도의회와 경기도청, 경기도교육청의 소통을 중재하기 위해, 양당대표와 도지사, 교육감과 대화하고자 노력했고, 민생의 현안들을 해결하기 위해 여러 현장을 다녀왔다. 우리 도의회가 ‘사람중심, 민생중심 의회’가 되기 위해 의장으로서 많은 과제와 임무가 있다고 느꼈다. 일자리 창출과 서민경제 안정, 소상공인 보호 등 도민들의 삶과 살림이 나아지는 정치가 시급하다고 생각한다. 도민에게 희망을 주는 도의회가 되기 위해서는 소통과 신뢰를 바탕으로, 원칙이 존중 받는 의정을 만들어야 한다. 6월 지방선거에서 우리들에게 표를 준 도민들의 바람은 끝도 없는 정쟁과 정치공학의 주판알을 던져버리고, 민생을 지키는 정치를 만들라는 것이다.

경기도 발 연정이 화두다. 연정에 대한 기본적인 견해는?

지난 8월 5일 ‘경기도 연합정치 실현을 위한 정책협의회’에서 ‘생활임금조례’ 등 4개 조례안을 합의했고, ‘일자리 예산 확충’ 등 20개 과제를 합의했다. 합의된 것은 지키는 것이 원칙이다. 연정을 한다는 이유 때문에 도의회의 역할을 소홀히 하지 않을 것이다. 의회 본연의 역할은 어떤 경우에도 집행부에 대한 비판과 견제다. 다만, 우리 도의회는 연정이 성공을 하기 위해 서로의 입장이 다름을 인정하고 도민의 입장에서 진정성을 갖고 검토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본다.

사회통합부지사 추천여부가 늦어지고 있다. 대안이나 바람직한 해결책은?

연정과 관련한 논의는 아직도 ‘현재진행형’이다. 사회통합부지사에 대한 다양한 의견이 제시돼 있고, 각각의 장단점을 토론하고 있는 과정이다. 연정에 대한 입장정리가 안 돼 있기 때문에 혼선이 있는 것으로 보여 지고 있지만 연정에 대한 큰 틀의 합의는 됐다. 여러 의원들과 대화를 통해 의견을 수렴해서 민주당 다선 의원으로서의 입장을 조만간 표명할 것이다. 

남경필 지사에 대한 평가 및 경기도와의 관계 설정은?

남경필 지사는 의회를 존중하는 의회주의자이며 소통과 상생이 가능한 분이다. ‘일자리 넘치는 안전하고 따뜻한 경기도’라는 남 지사의 슬로건과 ‘사람 중심, 민생 중심’이라는 경기도의회의 의정목표가 다르지 않다고 생각한다. 앞으로 사안별로 갈등이 있을 수 있겠지만 민생을 챙기는 문제라면 무엇이든 집행부와 끊임없이 소통해 함께 해답을 찾겠다.

이재정 교육감에 대한 평가 및 도교육청과의 관계 설정은?

지난 8일 이재정 교육감이 취임 100일을 맞아 경기교육을 혁신교육체제로 바꾸겠다고 밝혔다. 경쟁위주의 수월성 교육으로 황폐해져 버린 우리의 교육현실을 다수를 위한 협동교육, 그리고 획일성에서 벗어나 학생과 학교, 지역주민들이 함께하는 혁신교육체제로 바꾸겠다는 것이다. 이 교육감의 교육에 대한 진정성을 느낄 수 있었다. 그리고 나 역시 전적으로 동의한다. 이 교육감의 혁신교육체제가 성공적으로 자리 잡아 경기교육의 근간을 바로 세우길 바라며 우리 아이들이 행복한 학교, 꿈을 키우는 학교를 만들어 주길 바란다.

지방재정뿐만 아니라 지방교육재정이 매우 어렵다. 이는 중앙정부가 책임져야 할 누리과정 보육 예산 등을 지방에 떠넘겼기 때문이다. 지방재정과 지방교육재정의 안정성을 확보하기 위해 도의회와 경기도, 그리고 교육청 모두가 힘을 모아야 한다. 교육에 여야가 따로 있을 수 없다. 이 교육감의 혁신교육이 성공할 수 있도록 경기도의회가 힘을 보태겠다.

현재 도의원 연간 의정활동비가 얼마이며 적절하다고 생각하는지, 적절하지 않다면 어느 정도가 돼야 한다고 생각하는지?

현재 경기도의회 의원들이 실제로 수령하는 의정비는 한 달에 400여만 원 정도 된다. 2009년부터 4년간 동결돼 의원들이 의정활동 하는 데 다소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게 사실이다. 따라서 의원들이 의정활동을 하는 데 지장이 없을 정도로 적정한 수준의 의정비가 지급돼야 한다고 생각한다. 제9대 의회 의정비는 경제여건과 물가인상률 등을 반영하여 산정하는 공무원 보수인상률(2014년 1.7%)의 범위 안에서 동일한 수준으로 인상하는 것이 타당하다는 의견을 집행부 의정비 심의위원회에 제출한 바 있다.

도의원도 체계적이고 원활한 의정활동을 위해 유급보좌관제도가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있다. 필요하다고 생각하는지. 필요하다면 의원 1인당 1명, 또는 도의회 차원 일정 규모 채용 등 어떤 방식이 되어야 한다고 생각하는가.

지방자치가 성숙되고 지방분권이 촉진되면서 지방의원의 역할과 업무량이 크게 늘어났지만, 보좌진 한 명 없이 혼자서 의정업무 수행을 하고 있다. 지방의원의 업무량은 입법안 작성, 정책개발, 민원해결 등 국회의원 버금가는 수준이다. 국회의원 보좌진은 9명이나 되지만, 도의원은 보좌진 한 명 없이 자료수집과 복사부터 일일이 혼자서 챙기고 있다. 보좌관 확보는 꼭 필요하고 시급한 일이다. 안정행정부에서도 도입의 필요성에 대해 공감하고 개선방안을 검토하고 있어, 우리 의회에서도 추진상황을 지켜보고 있다.

도민에게 하고 싶은 말?
어려운 시기에 의장을 맡아 무거운 책임감을 느끼고 있다. 앞으로도 제9대 경기도의회가 1260만 도민의 대의기구로서 역할과 기능을 충실히 수행 할 수 있도록 도민 여러분의 적극적인 관심과 협조를 당부 드린다. 도민들에게 희망을 주는 도의회가 될 수 있도록 모든 의원들과 함께 노력할 것이다. 항상 경기도의회의 발전을 위해 관심과 성원을 보내주시는 경기도민 여러분께 깊은 감사를 드린다.

천지일보는 24시간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립니다.
저작권자 © 천지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