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일보=장수경 기자] 어제 오후 경기도 판교 테크노밸리 야외공연장에서 철제 환풍구가 붕괴돼 관람객 27명이 20m 아래 바닥으로 추락하는 사고가 발생한 가운데 경찰이 사고 원인 조사를 시작했습니다.

경찰은 17일 밤부터 18일 오전까지 행사 관계자 15명을 소환해 조사했다고 밝혔습니다.

경찰은 “사고 원인조사를 통해 책임 소재를 가려내고 위반사항이 나오면 관련자를 형사처벌할 계획”이라고 말했습니다.

사고 대책본부는 오늘 오전 분당구청에서 브리핑을 열고 “판교테크노밸리 행사 주관사인 이데일리가 경기도 와 성남시의 주최기관 명칭을 도용했다”고 밝혔습니다.

[사고 대책본부 관계자]

경기도와 성남시에는 어떠한 협조 요청이 있었던 것은 아니고 행사 진행하면서 과학기술진흥원과 이데일리 측이 같이 이 부분에 대해서 지원을 해주고, 이 건의 경우에는 경기도의 후원 명칭을 사용하게 해달라는 요청이 없었고, 물론 주최자가 될 수 없는 그런 행사입니다.

사고 대책본부가 이데일리의 명의 무단 사용을 주장한 가운데, 이데일리 측은 이를 반박하고 있어 책임공방이 이어질 것으로 예상됩니다.

이데일리는 홈페이지에 사과문을 게재하고 ‘조의를 표하며, 사태 수습에 모든 노력을 다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이번 사고로 현재까지 16명이 사망하고 11명이 중상을 입은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사고대책본부는 중상자 중 8명은 폐복부 등 손상이 심각하다고 밝혔습니다.

이에 따라 사망자가 더 늘어날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입니다.

한편, 어젯밤 경찰 조사를 받았던 경기과학기술진흥원 소속 오모 씨가 오늘 아침 숨진 것을 지나던 행인이 발견해 119에 신고했습니다.

경찰은 오 씨가 테크노밸리 건물 옥상에서 투신해 스스로 목숨을 끊은 것으로 보고 정확한 사건 경위를 조사하고 있습니다.

[영상제공: 분당소방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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