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6일 충남 청양문화예술회관 소공연장에서 ‘행복한 시낭송콘서트’가 열린 가운데 이진우 청양문화원장(왼쪽 4번째)이 종료 후 출연진들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천지일보(뉴스천지)

한국포엠아트ㆍ심정문학회 공동주관, 지난해 이어 두 번째 개최

[천지일보=김현진 기자] 칠갑산의 고장 충남 청양군에서 시낭송콘서트가 지난해에 이어 두 번째로 열렸다.

청양문화원(원장 이진우)이 주최하고 한국포엠아트(회장 이혜정)와 심정문학회(회장 고종원) 공동 주관으로 지난 16일 충남 청양문화예술회관 소공연장에서 ‘행복한 시낭송콘서트’가 개최됐다.

방송인이면서 시낭송가인 이명순의 사회로 진행된 이날 행사에는 이석화 청양군수, 심우성 청양군의회 의장, 김은자 청양교육지원청 교육장, 임동금 군의원, 구기수 군의원 등이 참석했다. 특히 청양군은 자라나는 청소년들에게 문학체험의 기회를 제공하고자 관내 중고등학생 100여 명을 관람석으로 초청했다.

김소월, 박두진, 심훈 등 우리에게 익히 알려진 시인들의 시낭송을 비롯해 시노래 등은 참석자들의 시심을 자극하기에 충분했다. 특별공연으로 진행된 가수 허설의 시노래, 고진문 무소유공연단장의 영남선비춤은 신세대 대중문화에 익숙해 있는 학생들에게 신선함을 불러일으켰다. 또 이석화 청양군수와 김정숙 전 충남도의회 의원이 시낭송에 직접 참여함으로써 행사를 더욱 빛나게 했다.

그래도 단연 하이라이트는 이혜정, 홍성훈, 고종원, 현정희, 박경애 한국포엠아트 관계자들이 나선 ‘독도! 내 사랑하는 막내아우야’ 제목의 시낭송 퍼포먼스였다. 유관순 누나를 노래하는 대목에서는 우리 선조들의 독립정신의 마음을, 태극기를 펼쳐보였을 때는 나라사랑의 애국심을 전달했다.

이석화 청양군수는 “시문화 행사가 열린다는 것은 우리에게 마음의 평화가 왔다는 얘기다”며 운을 뗀 뒤 “청양은 작지만 옹골찬 곳이다. 물길과 꽃길, 산길 따라 자연과 함께 살기 좋은 고장”이라고 지역자랑을 잊지 않았다.

이진우 청양문화원장은 “감정이 메말라 가는 이 사회에 우리 학생들에게 시심과 감성을 자극시켜 상당한 영향력을 줄 수 있는 시간이 되길 바란다”면서 “내년에는 더 큰 공연장에서 발전된 콘서트가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다짐했다.

이혜정 한국포엠아트 회장은 “논어에 ‘시 300편이면 사무사(詩三百 思無邪)’란 말이 나와 있듯이 좋은 시를 많이 읽으면 비뚤어진 생각이 없어진다고 한다. 예술의 나라라 불리는 프랑스는 초등학교 교육의 절반을 시에 투자한다. 이 같은 행사가 대한민국 곳곳에 자주 있어진다면 우리나라 역시 훌륭한 예술의 나라로 발전할 것”이라 말했다.

아울러 “이날 각계각층 다양한 기관장들의 참여와 학생들의 적극적인 관람으로 큰 의미가 있었다. 앞으로도 청양뿐 아니라 전국 각지에서도 열릴 수 있도록 추진해 나갈 것”이라 밝혔다.

한편 ‘시낭송가 제조기’라 불리는 이혜정 회장은 올해만 그의 문하생 중 7명이 각종 시낭송대회에 참가해 대상을 받아 문학계가 주목하고 있다. 

천지일보는 24시간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립니다.
관련기사
저작권자 © 천지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