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일보=유영선 기자] 3년 전 일본에서 영국인 여교사를 살해하고 달아난 용의자가 수사망을 피하기 위해 성형수술까지 했으나 결국 경찰에 체포됐다.

영국 매체인 BBC 등 외신들은 10일 지난 2007년 영국인 교사 린제이 앤 호커(22)를 살해한 용의자 타츠야 이치하시(30)가 일본 경찰에 체포됐다고 보도했다.

앞서 일본 치바현 경찰은 지난 6일 살해용의자 이치하시 씨가 지난달 말 나고야의 한 병원해서 성형수술을 받았다면서 그의 성형 전후 사진을 언론에 공개했었다.
공개된 사진을 보면 성현 전에는 눈꼬리와 눈썹이 치켜올라가 날카로운 인상이었으나, 성형 후 눈꼬리와 눈썹의 모양이 완전히 바뀌었다.

또 입술이 가늘어지고 뺨이 도톰해져 같은 사람임을 구분하기 힘들 정도다.

호커 씨는 영국 리즈대학을 졸업하고 도쿄에서 영어교사 생활을 하다가 지난 2007년 3월 25일 실종됐다.

결국 시신은 이치하시의 집에 있는 욕조에서 발견됐고, 이후 경찰은 추적을 피해 도주한 이치하시를 유력한 용의자로 단정하고 추적해 왔다.

영국 외무부는 성명서를 통해 “용의자가 경찰에 체포돼 다행스럽게 생각한다”며 일본 경찰에 감사의 뜻을 전했다. 호커 씨의 아버지도 기자회견에서 “결국 용의자가 붙잡혀 다행”이라며 “정의가 승리할 것을 믿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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