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왼쪽) 국회 안전행정위원회 노웅래 새정치민주연합 (마포 갑)의원과 (오른쪽) 권선택 대전시장이 16일 오후 대전시청 대회의실에서 열린 ‘2014 국정감사’에서 ‘대전시 도시철도 2호선 사업’에 대해 공방을 벌이고 있다. ⓒ천지일보(뉴스천지)

권선택 대전시장 “대전 발전과 시민 편의 위해 꼭 필요…  방식 결정 시급, 여론 모아야”

[천지일보=김지현 기자] 국회 안전행정위원회 노웅래 새정치민주연합 (마포 갑)의원이 16일 오후 대전시청 대회의실에서 열린 ‘2014 국정감사’에서 “대전시 도시철도 2호선이 사업경제성이 없어 원점에서 재검토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노웅래 의원은 이날 권선택 대전시장을 향해 “시장 선거 시 공약사항을 지켜야 한다는 명목으로 현실에 맞지 않는 도시철도 2호선 사업을 강행할 필요는 없지 않은가”라고 꼬집으면서 “2006년~2012년까지 총 3번의 타당성 조사 결과, 모두 경제성이 부족한데 시민 여론 공감대를 얻으려고 억지 설문조사를 벌였다”고 질타했다.

현재 대전시는 도시철도 2호선 설계방식을 ‘노면-트램’ 방식으로 할 지, ‘고가-자기부상’ 방식으로 할 지 조율 중인 상태인데 염홍철 전 시장은 ‘고가-자기부상’ 방식’으로 할 것을 결정했고, 현 시장은 지방선거에서 ‘노면-트램’ 방식으로 할 것을 공약에 내걸은 바 있다.

노 의원은 “대전시는 도시철도 2호선 사업의 경제적 타당성 부족으로 예비타당성 조사에서 탈락했지만, 염홍철 전 시장이 2011년에 건설 방식을 철륜 경전철에서 자기부상열차로 변경, 예비타당성 조사에 통과했다”면서 “2014년 4월, 지방선거를 앞두고 이 사업을 강행하기 위해 건설방식을 ‘고가-자기부상열차’로 결정했다”고 언급했다.

이어 노 의원은 “경제적 타당성이 낮은 교통건설사업을 억지로 강행할 경우, 수도권 경전철 적자사태와 같은 사례가 다시 발생할 수 있다”며 우려의 목소리를 높였다.

또 노 의원은 “대전시는 시민의 공감대를 얻기 위해 4차에 걸쳐 설문조사를 시행하고 시민들이 고가방식을 선호한다고 발표했지만 조사대상의 57%가 실제 노면방식과 고가방식의 특징, 차이점, 장단점을 잘 알고 있자 못하다고 답변했다”고 주장했다.

끝으로 노 의원은 “대전 도시철도 2호선 사업은 3번에 걸쳐 타당성조사를 했지만 모두 경제성이 부족한 것으로 나타났다”면서 “이 같은 사업을 건설방식까지 바꿔가며 추진하는 것은 무리가 있는 만큼 원점에서 재검토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권선택 대전시장은 “도시철도 2호선은 대전시 발전과 시민의 편의를 위해 꼭 필요한 사업이며 방식 결정이 시급하다”면서 “이 문제로 말미암아 시민의 여론이 분열되어 있기 때문에, 하루 속히 결정을 해서 여론을 하나로 모을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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