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안희정 충남지사가 15일 오후 2시 충남대 정심화문화회관 백마홀에서 ‘이 시대 대학생에게 필요한 리더십’이란 주제로 충대신문 60주년 초청강연을 하고 있다. ⓒ천지일보(뉴스천지)

대전 충남대서 ‘이 시대 대학생에게 필요한 리더십’ 주제… 충대신문 60주년 초청강연

[천지일보=김지현 기자] 안희정 충남도지사가 15일 자신의 꿈은 “세계 최고의 민주주의를 대한민국에 정착시키는 것”이라고 밝혔다.

안희정 지사는 이날 오후 2시 충남대 정심화문화회관 백마홀에서 ‘이 시대 대학생에게 필요한 리더십’이란 주제로 특강을 했다.

이 자리에서 앞으로의 꿈을 묻는 학생의 질문에 안 지사는 “21세기 대한민국이 세계에서 가장 좋은 민주주의라는 것을 남기고 싶다”며 “세계에서 제일 좋은 민주주의를 정착시키는 것이 꿈인데 이는 대통령 임기 5년 안에 되는 것은 아니다”라고 해, 대권 도전 차원 그 이상의 포부가 있음을 시사했다.

이날 충대신문 60주년 초청강연에서 안 지사는 마음의 리더십과 민주주의 리더십에 대해 설명한 뒤 학생들의 질문에 답변하는 형식으로 진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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먼저 안 지사는 “리더십의 가장 핵심은 자기를 잘 이끄는 것이고, 그러기 위해 자신의 마음 을 잘 다스려야 하는데, 특히 분노와 욕심을 잘 조절해야 한다”면서 “분노로 인한 모욕을 겸손의 미덕으로 용서하고 두려움, 공포, 슬픔, 외로움 등으로부터 자기를 늘 편안한 상태로 유지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민주주의 리더십’에 대해 안 지사는 “너도 옳고 나도 옳다는 가능성을 열어두는 것으로, 이를 통해 대화로 타협하는 것이 민주주의 철학”이라면서 “민주주의 제도는 서로 간에 선과 악의 문제가 아니라, 각자 요구하는 내용을 존중해 대화로서 결론을 내는 것이며, “49대 51의 다수결로 밀어붙이는 민주주의는 깨지게 되어 있다”고 강조했다.

또 ‘고1때부터 자신의 직업이 정치인’이라는 그는 “우리 국회의원들이 잘 싸우는 이유는 민주적인 원칙에 입각해 대화하지 않기 때문”이라면서 “우리 정치는 민주주의 제도에 입각해 대화와 타협의 정신으로 개인의 덕망(군주제, 왕도정치)보다는 규칙으로 다스려져야 하며 여러분은 장래 대한민국의 리더이니 자기 마음을 잘 이끌고 민주주의 제도와 철학을 잘 익히기를 바란다”고 충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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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진 학생과의 대화에서 ‘힘들 때 의지하는 말’에 대한 질문에 안 지사는 “이것 또한 지나가리라”란 말을 추천하면서 “힘들 때마다 어렸을 때 물을 긷던 기억과 귓병을 앓으면서 밤새 참았던 체험을 떠올리며 ‘기다림’이란 시간의 공간 속에서 ‘천천히’ 농사를 짓는 마음으로 그 어렵고 힘든 상황을 인내하려고 노력한다”고 귀띔했다.

‘청춘남녀에게 해주고 싶은 말’로는 “인생은 고상한 목표와 원대한 꿈을 갖고 사는 듯 하지만 저는 사랑 때문에 살아왔다”며 “여러분도 부모님의 사랑으로 지금까지 살아왔지만 이제부터는 이성과의 사랑이 우주로 날아가는 로켓과 같이 앞으로 살아가는 원동력이 될 것”이라고 답해 큰 박수를 받기도 했다.

이어 안 지사는 “사랑하는 사람을 만나면 빨리 결혼해라. 직장과 집, 차와 돈이 있어야 결혼하는 것이 아니다. 사랑하는 사람과 헤어지지 않고 함께 살고 싶어 하는 마음이 가장 큰 원동력”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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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년들이 서울 등 대도시로 떠나는 문제에 대해 안 지사는 “강력한 축구팀은 축구장을 넓게 쓰는 팀인 것처럼 국가 경쟁력도 마찬가지로 국토와 인적 자원을 넓게 쓰는 나라가 좋은 성취를 이룰 것이다. 기회가 없는 중심부로 가려고 하지 말고 지금 자신이 서 있는 변방을 잡는 것이 이 세상을 장악할 수 있는 힘”이라면서 균형발전과 지방자치가 국가운영의 지표가 되어야 함을 강조했다.

끝으로 안 지사는 학생들에게 “좋은 지도자와 시민으로서 더 좋은 민주주의, 대한민국을 만들어가자”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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