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 국가대표 골키퍼 로버트 엔케(32, 하노버96)가 기차에 몸을 던져 자살한 것으로 알려져 전 세계 축구계에 큰 충격을 주고 있다.

AP 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11일(한국시간) 2010 남아프리카공화국 월드컵에서 독일 국가대표 주전 골키퍼로 활약이 확실시되던 로버트 엔케가 하노버 인근 노이슈타트 철도 건널목에서 열차에 치여 숨진 채 발견됐다.

현재까지 자살 원인이 정확히 밝혀지지는 않았지만 그는 2006년 9월에 2살 난 딸을 심장병으로 잃은 후부터 우울증에 시달렸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후 8개월 된 딸을 입양하며 상처를 극복하는 듯 했으나 결국 사망했다.

한편, 1995년 FC 예나에서 데뷔한 엔케는 보루시아 묀헨글라드바흐를 비롯해 벤피카(포르투갈), FC바르셀로나(스페인), 페네르바체(터키)를 거쳐 2004년부터 하노버의 수문장으로 활약해 왔다.

A매치 경기에 독일 대표로 8경기 출전한 엔케는 분데스리가에서 196경기를 뛰었으며, 옌스 레만의 은퇴로 남아프리카공화국 월드컵에서 독일 수문장 1순위로 지목돼 왔다.

천지일보는 24시간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립니다.
저작권자 © 천지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