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남 G어학원 교습비 월 190만 원
비싼 상위 10위권 모두 서울 소재
無휴일에 하루 7시간꼴 교습하기도

[천지일보=김민아 기자] 영어 유치원으로 불리는 유아 영어 학원의 연간 교습비가 국립대학교의 4년치 등록금과 맞먹는 것으로 나타났다.

국회 교육문화체육관광위원회 소속 새정치민주연합 박홍근 의원이 교육부로부터 제출받은 ‘유아 영어 학원(영어 유치원) 교육비 납입금 현황’ 자료를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서울 강남구 논현동 소재 ‘G어학원’은월간 교습비가 190만 원으로 최고치를 기록했다.

이를 연간 금액으로 환산하면 2280만 원에 이르는데 이는 올해 국립대학교의 6.8학기 등록금에 해당한다.

또한 현재 전국에 운영 중인 영어 유치원 306개 가운데 교습비가 높은 상위 10개 유치원은 강남구 6곳, 용산구 3곳, 서초구 1곳 등 모두 서울에 소재한 것으로 집계됐다.

과도한 교습시간도 문제다. 경기도 안산의 ‘L학원’은 월간 교습시간이 210시간에 달해 휴일 없이 계산해도 하루 교습시간이 7시간에 달한다. 이처럼 1일 교습시간이 6시간을 넘는 곳이 5곳으로 조사됐다.

박 의원은 “옹알이 과외라는 말이 유행할 정도로 영유아에 대한 과도한 영어교육이 우리나라 교육을 심각하게 왜곡시키고 있다”며 “과도한 교습비도 문제이지만 아동학대에 가까운 교습시간을 근절시키기 위해서는 교육당국의 강력한 제재조치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천지일보는 24시간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립니다.
관련기사
저작권자 © 천지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