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일보=장수경 기자] 서울지하철 5~8호선 역사 가운데 4분의 3가량은 스프링클러가 설치돼지 않아 화재 초기대응이 어렵다는 지적이 나왔다.

통합진보당 김재연 의원이 서울시로부터 제출받은 지하철 역사의 스프링클러 설치현황에 따르면 서울메트로가 운영하는 1~4호선은 100개의 역사 중 을지로입구, 삼성, 교대, 경복궁역을 제외한 96곳에 스프링클러가 설치돼 있었다. 9호선의 경우 25개 역사 중 지상역인 개화역을 제외한 24개역에 스프링클러를 완비했다.

이에 반해, 서울도시철도공사가 운영하는 지하철 5~8호선의 역사 157개 중 지상 3개역을 제외한 지하역사 154개 역 가운데 스프링클러가 설치된 곳은 38곳에 불과했다. 이는 116곳(4분의 3가량)의 지하역사에 스프링클러가 설치되지 않다는 것을 말한다.

김 의원은 “200여 명의 사상자를 낸 대구지하철 참사 당시 스프링클러만 있었어도 인명피해를 줄일 수 있었다”며 “서울시는 전체 역사에 스프링클러를 완비하는 시기를 앞당길 수 있도록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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