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양향자 (사)세계음식문화연구원 이사장
꽁치의 제철은 서리가 내리는 가을철인 10~11월이다. 이때 잡히는 꽁치는 지방 성분이 전체 몸의 20% 정도나 되기 때문에 가장 맛이 좋다고 한다. DHA가 풍부하며, 항산화 작용으로 노화를 방지하는 비타민E와 야맹증에 효과가 있는 비타민A 등의 영양소가 다양하게 들어 있다.

구워서 먹는 것이 가장 일반적인데 양념을 하거나 소금에만 절인 채로 조리하면 된다. 굽는 방법 말고도 튀김을 하거나 조림, 찌개를 만들어 먹어도 한다. 꽁치는 껍질과 그 주변 살에 영양분이 많아서 껍질을 벗기지 않고 조리하는 것이 좋다. 선도가 좋은 꽁치는 내장째 먹기도 하는데, 전체적으로 몸이 밝은 빛을 띠고 꼬리 부분이 노란색인 것이 신선한 꽁치이다.

먼저 꽁치는 피로예방과 해소에 많은 도움이 된다. 평소 조금만 피곤해도 입안이 헐거나 혓바늘이 돋는 분들에게 꽁치는 좋은 음식이다. 꽁치에 풍부한 비타민 B가 입술 주위나 혀 등에 생기기 쉬운 염증을 예방하고 치료하는 데 많은 도움이 되기 때문이다. 꽁치 껍질에 특히 비타민 B2가 많이 들어 있다. 뼈를 튼튼하게 하는데도 좋은 것이 바로 꽁치다. 꽁치에는 뼈를 튼튼하게 하는데 좋은 칼슘과 비타민 D가 풍부하게 들어 있다.

특히 비타민 D는 성인 필요량의 3배가 함유되어 있어 평소 햇빛을 잘 보지 못하는 사람들은 꽁치만 잘 챙겨 먹어도 비타민D 섭취를 충분히 할 수 있다.

아이들의 두뇌발달과 어르신들의 치매를 예방하는 데도 도움이 된다고 한다. 꽁치에는 DHA 성분이 풍부하게 함유되어 있는데 DHA 성분은 뇌 모세혈관막을 이루는 성분으로 뇌세포 간 신경전달물질이 소통하는 데 없어서는 안 될 성분이라고 한다. 그래서 DHA를 꾸준히 섭취해 주시면 아이들의 두뇌와 시각, 운동신경 발달에 좋을 뿐만 아니라 각종 성인병을 예방하는 데도 많은 도움이 된다.

꽁치에는 몸에 좋은 EPA 성분도 풍부하게 함유되어 있는데, EPA는 혈중 중성지방의 수치를 낮춰주고, 혈중 총콜레스테롤 양을 줄여주어 이들이 원인이 되어 발생하는 각종 성인병을 예방하는 데 많은 도움이 된다고 하니 평소 식탁에 자주 올려서 챙겨 먹으면 건강에 이로울 것이다.

▲ 꽁치 추어탕
◆꽁치 추어탕

[재료]
꽁치 2캔(1캔당 280g × 2), 생수(멸치육수) 적당히, 불려서 데친 고사리 100g, 데친 얼갈이(물기 빼서) 150g, 데친 숙주(물기 빼서) 130g, 된장 2큰술, 국간장 2큰술, 다진 마늘 1큰술반, 들깨가루 2큰술, 고춧가루 3큰술반, 생강가루, 후춧가루 약간씩, 홍고추(大) 1개, 청양 고추 2개, 대파(大) 1개, 방앗잎 2줌
*추가양념: 산초가루, 방앗잎, 다진 고추, 다진 마늘 약간씩

[만드는 법]
① 고사리를 뜨거운 물에 꽉 짠 후 불려 먹기 좋은 크기로 썰어 준다.
② 물 적당히 부어 굵은소금 1~2수저 넣은 후 숙주를 데쳐서 건져 내고 찬물에 헹궈 물기를 꼭 짜 준다.
③ 얼갈이배추는 밑동부터 넣어 데쳐서 찬물에 헹군 후 먹기 좋게 썰어 준비한다.
④ 불려서 데친 고사리와 숙주 얼갈이배추를 빈볼에 담는다.
⑤ 된장 2큰술, 국간장 2큰술, 다진 마늘 1큰술반, 들깨가루 2큰술, 고춧가루 3큰술반, 생강가루, 후춧가루 약간씩 넣어 조물조물 무쳐 밑간을 해 둔다.
⑥ 대파 어슷 썰고 고추도 먹기 좋게 썰어 준다. 방앗잎은 손으로 뜯어 준비한다(방앗잎 구하기가 어려우면 깻잎을 대체해도 좋다).
⑦ 꽁치 2캔 까서 냄비에 넣어 국자 또는 비닐장갑을 끼고 으깬다.
⑧ 생수 (또는 멸치육수) 적당히 부어 펄펄 끓으면, 밑간해 둔 채소를 넣어 끓여 낸다.
⑨ 대파 고추를 넣어 한소끔 더 끓이다가 모자란 간은 소금 또는 국간장으로 간을 하고, 방앗잎을 넣어 불을 끈다.

▲ 꽁치김치조림
◆꽁치김치조림

[재료]
꽁치통조림(작은 것) 1캔, 신김치 ¼포기, 대파 ¼뿌리, 청양고추 1개, 홍고추 ½개, 멸치육수(물) 2컵, 고춧가루 1½큰술, 간장·설탕 1큰술씩, 다진 마늘 1작은술

[만드는 법]
① 신김치는 양념을 씻어내고 찬물에 담가 신맛을 우려낸다.
② ⓛ의 김치는 물기를 꼭 짜고 3~4등분 한 후 분량의 양념으로 밑간해 달군 냄비에 볶는다.
③ 김치가 반쯤 익으면 꽁치통조림을 올리고 송송 썬 대파와 풋고추, 홍고추를 넣는다.
④ 양념 국물을 부어 끓기 시작하면 중불로 줄이고 김치에 간이 고루 배도록 익힌다.
Tip. 조림 국물을 만들기가 번거롭다면 꽁치통조림 국물을 대신 사용해도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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