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교기획]수운교, 동학 무극대도로 후천세계 지상천국 말하다
[종교기획]수운교, 동학 무극대도로 후천세계 지상천국 말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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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수운교 기념행사.

 

창도 수운 최제우, 포덕천하·광제창생·보국안민 이루어 이 땅에 천국 건설동학 정신 계승한 수운교

수운교는 동학의 무극대도(無極大道)를 기본으로 하고 먼저 시대에 나온 유교 불교 선도를 포용한 유불선 합일의 종교이다. 동학은 기본적으로 하늘님을 신앙하는 종교이다. 하늘님은 민족 고유의 상제이다. 한걸음 나아가 수운교는 부처와 하늘님과의 관계를 알려주는데, 한마디로 말하면 “하늘님이 곧 부처님이요, 부처님이 곧 하늘님”이라는 뜻이다.

수운교는 동학의 창도자이신 수운 최제우 천사(이하 수운천사)를 교주로 모신다. 수운교는 1923년 서울에서 개교해, 2년 후에 대전으로 본부를 이전하기 시작해 1929년에 금병산 기슭에 도솔천궁을 건설하여 현재에 이르고 있다. 개교하신 교주를 두자성을 가진 이최출룡자(李崔出龍子)라고 불렀는데, 이 분을 곧 수운천사로 믿고 있다.

동학은 천도를 밝힌 무극대도이다. 또 동학이란 이름은 말 그대로 서학(당시 기독교)에 대항한 의미이기도하다. 이러한 동학은 1894년 갑오혁명시에 보국안민(輔國安民)으로 나타났으며, 3.1독립운동의 정신이 되기도 했다. 수운교는 이런 동학의 정신을 계승한 민족종교이다.

수운교는 포덕천하·광제창생·보국안민을 삼대원(三大願)이라 한다. 이 삼대원을 완성하는 것이 지상천국을 이루는 것이다. 그러기에 모든 교인들이 지향하는 가장 큰 소원이며, 수운교가 궁극적으로 추구하는 신앙의 목적은 삼대원을 완성해 이 땅에 천국을 건설하는 것이다.

수운교 교기 궁을기와 유불선 삼도

▲ 궁을기.
수운천사께서는 지금으로부터 150년 전인 1860년 4월, 처음 득도(得道)시에 하늘님으로부터 영부와 주문을 받았다. 영부란 세상에는 없는 신령한 하늘의 부도를 의미하고, 주문은 21자로 되어 있는데, 특히 이 영부의 모양이 태극 같기도 하고, 궁궁 같기도 하다고 하여 궁궁(弓弓) 또는 궁을(弓乙)이라는 말이 나왔다. 또 궁을기의 궁은 선(仙)이요, 을은 불(佛)이니 선불합덕이다. 하늘과 땅이 열리고 닫히는 조화의 문이며, 음양의 합덕을 상징한다.

 

수운교는 역사를 선천과 후천으로 나누어 본다. 선천시대에 나온 유불선은 독립되어 발전해 왔기 때문에 미완의 종교라 보고, 반면에 후천에는 모든 종교가 하나로 합일하여 하늘의 대도가 완성된다고 생각한다. 이런 관점에서 후천에 나온 수운교는 유불선 삼합을 지향하며, 특히 선도와 불교의 합일을 강조하고 있다.

수운교의 경전 불천묘법전수, 불법(佛法)과 천도(天道)의 묘한 통일을 이루었다고 하여 불천묘법이며, 이 묘법이 어떻게 누구에게 전수되어 왔나를 밝힌 것이 바로 ‘불천묘법전수’이다. 수운천사의 도통(道統) 전수과정을 경전으로 명문화했다는 것이 특징이다. 여기에 근거하여 불천심일원(佛天心一圓)의 교리가 나왔다.

▲ 도솔천.

 

자아완성 이루는 후천세계 ‘개벽’

수운교의 역사를 선천과 후천으로 나누어보면, 지금은 선후천이 바뀌는 교역기(交易期)라 할 수 있다. 원리적으로 보면 선천은 양(陽)이 주도하는 시대이고, 후천은 음(陰)이 주도하는 때다. 이것을 하루의 이치로 말하면 지금은 오전이 오후로 넘어가는 점심때와 같다. 점심때에 우리는 하루 일을 어떻게 마감할 것인가를 구상하고 고민하는 것처럼, 인류도 이 교역기에 새 세상이 열리는 후천의 개벽을 어떻게 맞이할 것인가 고뇌하지 않을 수 없다.

단도직입적으로 말하면 후천에는 인류가 현재와 같은 경제적 예속 단계에서 벗어나 수련수도를 통해 정신적 자아완성을 이루게 된다는 점을 강조하고 있다.

선천이 물질의 지배를 받는 시기라면, 후천은 정신이 주도하는 때이므로 모든 인간을 포함한 정신문명의 결실이 이루어진다. 열매 맺지 못하는 쭉정이는 살아남지 못한다. 삼복의 더위를 지나 가을 찬바람이 불어오면 오곡백과가 속으로 수렴하며 익어가듯 이것이 후천 음의 작용이다. 음시대에는 땅, 여성, 약한 것, 부드러운 것이 새 핵심 코드로 부상하며 세상을 이끌게 될 것이며, 이제부터는 돈이나 권력에 의지하는 비율이 점점 낮아지게 된다.

 

▲ 도솔천궁 내부 금강탑.
후천개벽기의 종교

후천개벽기에는 기복(祈福) 종교로는 더 이상 세상을 이끌어갈 수 없다. 현재처럼 모든 문화를 주도하던 종교는 갑자기 기능을 상실하게 된다. 다시 말해 수행종교로 바뀌어야 후천종교로서 기능할 수 있다. 이것은 인간의 영성(靈性)을 무한 발전시킨다는 뜻이며, 영(靈)을 두고 영글어간다. 

 

또 인간의 목표인 자아완성을 살아서 이루어야한다는 것이 동학에서 말하는 지상신선의 뜻이다. 선천시대에는 인간이 몸을 살찌우는데만 급급했지만, 이제부터는 마음과 정신의 중요성을 자각해야하며, 수운천사는 미래에 대비하기 위해 이미 마음공부(心學)의 중요성을 강조한다.

수운교의 성지 도솔천궁 

동학의 창시자이신 수운 최제우 천사가 직접설계하고, 전국 교인의 헌금을 모아 외9포 내12포로 건축해 수강 108년(1929년) 4월 15일 장엄한 낙성식을 거행했다.

수운천사는 ‘천상천하의 도솔천궁을 지상에 건설하시니 지상의 도솔천궁은 개벽 후 5만년에 처음 있는 일이요, 자고유래로 무주고혼을 해원하고, 세계의 왕생극락을 해원해 주시니 만고에 없었던 새 법이라’고 했다. 도솔천궁의 내부 중앙에는 사각모형으로 하늘님의 금단보좌인 천단을 봉안했다.

 

▲ 천단 중앙.
천단좌우에는 원형으로 일월상을 모시고, 좌측의 일정상(日精像)은 해를 상징하는 동시에 성덕군 나옹불사님을 표상하며, 우측의 월정상은 달을 상징하는 동시에 순덕군 수운천사님을 표상했다. 또 좌우로 자미성과 삼태성과 동남서북으로 사대칠성을 조성해 대우주의 실상을 36성신으로 형상했다.

 

천단 앞에는 국조 단군을 비롯해 유불선 합일의 교리에 따라 불도 석가·선도 노자·유도 공자의 네분 성인 위패를 봉안했다. 그 앞쪽으로는 6층의 금강탑과 무량수탑을 봉안하였는데, 불보살과 선관, 사천왕 등을 4면으로 조각하였다. 그리고 서쪽벽에는 수운 천사님의 명에 따라 이남곡 화사가 화성한 18두 신장의 동진보살 탱화를 봉안했다.

 

▲ 범종각.
도솔천궁 울타리 정방위에 네 문이 있다. 동문을 용호문·남문을 광덕문·서문을 보화문·북문을 성덕문이다.
4대문으로 둘러 쌓인 도솔천 천단에서는 매일 조석 예경과 매월 초하루, 보름에는 삭망 치성기도를 드리며, 수운천사님 탄신일과 개교기념일에 최존의식을 봉행한다.

 

그리고 광덕문 밖 우측 육모정의 종각에는 ‘금룡산 도솔천 범종’이라 명명한 대형 종이 현종돼 있다. 범종은 매일 새벽·정오·저녁 3회 타종한다.

수운교 조직체계

수운교는 일찍부터 3원으로 구성돼 발전해 왔다. 3원이란 집행을 맡고 있는 총무원, 심의 의결을 맡고 있는 법사원, 감리 감찰을 맡고 있는 감리원을 말한다.

수운교 본부로는 대전광역시 유성구 금병산 기슭에 본부를 두고 있으며, 전국 40여 곳에 지부법당을 두고 있다. 지부 중에는 제주도가 가장 두드러진 활동을 보이고 있다.

수운교 연중행사 중 대표적인 행사로는 최존(最尊)의식이 있다. 이 의식은 음력 4월 15일 탄강기념식과 10월 15일 개교기념식이다. 다음으로 양력 5월 9일 거행되는 탄강기념식이 있다.

또한 수운교의 본전인 도솔천은 대전광역시 유형문화재 제28호로 지정돼 있다. 그리고 봉령각·용호당·법회당·종각·석고·사무실 등 본부 내 모든 법당건물이 최근에 등록문화재로 등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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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임 2009-11-18 17:53:10
우리나라에 이런 종교도 있었나요? 수운교
맥을 이어서 현재까지 있다는 것이 참 신기하네요

양 희술 2009-11-13 00:12:50
수운교 처음들어보는 이름인데 종교인가요? 마치 다시 환생하는 것을 말하는건가? 윤회설..불교인것도 같은데 왜 이름을 달리쓰나? 이론은 그럴듯한데 말이지...

이세종 2009-11-12 22:36:53
우리나라의 종교문화가 정말 대단한것같아요. 그 어느것 하나도 대충 만들어진것 없이 의미와 뜻이 다 담겨져 있으니 말입니다.

^^ 2009-11-12 15:49:01
여러 종교를 알아가게 되서 좋네요^^

허허 2009-11-11 12:18:52
세상엔 참 다양한 종교가 있는 것 같습니다. 수운교 참 색다르네요 좀더 종교의 다양성을 간접적으로 느낄 수 있는 좋은 글이네요 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