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일반부에서 장려상을 수상한 꾸미야 관악대의 멋진 퍼레이드 모습. (사진제공: 오렌지 팡팡)

“전쟁 아픔·고통 잊고 한반도 평화 오길 염원”
58만여 명 참여… 나이·문화·성별 상관없이 하나돼

[천지일보=장수경 기자] 재능기부 봉사단체인 ‘오렌지 팡팡’이 11일 대구시 중구 중앙로 일대에서 열린 ‘2014 컬러풀대구페스티벌’의 ‘컬러풀 퍼레이드’에서 영예의 대상을 차지했다.

올해로 10주년을 맞이하는 페스티벌은 대구시가 주최하고 (재)대구문화재단이 주관했다. 행사는 전문예술단체와 일반시민, 학생 등 58만여 명의 관람객이 참여했으며 이날 단체는 전쟁의 아픔을 잊고 한반도에 평화의 시대가 오기를 염원하는 콘셉트를 연출해 큰 호응을 얻었다. 

또한 행사에는 시민들이 직접 참여할 수 있는 다채로운 체험이 마련됐다. 특히 이번 페스티벌의 하이라이트이자 메인 행사는 ▲반월당네거리와 동성로·중앙로 일대 약 2㎞ 구간에서 치러진 컬러풀 퍼레이드 경연 ▲수상팀·지난해 우승팀의 앙코르 퍼레이드였다.

11일 저녁 치러진 경연에는 일반부, 대학부, 고등부, 중등부, 유초등가족부, 초청팀 등 총 101개 팀 3500여 명이 열띤 경쟁을 벌였으며 그 가운데 39개 팀이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대상에 올라 상금 2000만 원을 차지한 오렌지 팡팡은 한반도기와 PEACE 글귀가 담긴 피켓을 선보였다. 또한 박근혜 대통령, 김정은 북한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의 사진을 시작으로 남·북한 복장을 입은 주민이 신명나게 어우러지는 평화걷기 퍼레이드를 펼쳤다.

이한나 오렌지팡팡 대표(34, 대구시 남구 봉덕동)는 “최전방으로 보내질 아들을 걱정하는 어머니들이 모여 남·북한의 평화통일을 염원하는 화합의 댄스와 퍼레이드를 선보였다”고 말했다.

이어 “어머니들은 자녀들에게 통일된 한반도, 평화의 시대를 물려주길 희망한다”며 “이번 퍼레이드로 모든 대구 시민의 가슴에 평화통일의 빛이 새겨졌으면 한다”고 전했다.

이현실 오렌지팡팡 댄스팀장(43, 대구시 달서구 대곡동)은 “남북이 하나 되는, 그리고 평화를 이루는 메시지를 시민에게 전했다”며 “나이·문화·성별·신분에 상관없이 모두가 하나 되어 춤추는 모습을 시민들이 좋게 본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어머니들이 바쁜 시간 속에서도 열심히 준비해 주셔서 정말 감사하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외 다문화가정으로 구성된 ‘애와진’이 특별상, ‘달성하빈들소리보존회’가 인기상을 수상해 각각 상장과 시상금 300만 원을 받았다. 각 부문 최우수상·우수상·장려상으로 총 39개 팀에 1억 원의 시상금이 전달됐다.

부문별 수상내역을 살펴보면 ▲일반부는 ‘극단 아트피아’가 최우수상, ‘Dynammic project’와 ‘RAINBOW CHEER’가 우수상, ‘천지명악 예술단’과 ‘꾸미야 관악대’ 등 9개 팀이 장려상을 받았다.

또한 대학부는 ‘나비뮤지컬’이 최우수상, ‘믹스너트’와 ‘경산1대학교 방송연예연기과’가 우수상, ‘엔트’와 ‘대구예술대학교 방송연예과’ 등 3개 팀이 장려상을 탔다. 이외에도 고등부와 중등부, 유아·초등·가족부도 참여, 감명 깊은 공연을 선보여 수상을 했다.

아울러 이번 컬러풀 축제가 펼쳐진 중앙로와 동성로 거리는 청소년·일반 시민의 아마추어예술공연, 전문예술단체의 성악·관현악·퓨전국악·뮤지컬 갈라 공연 등 다양한 장르의 공연이 연출됐다.

컬러풀아트마켓을 비롯해 페이스페인팅과 분필아트 등 다채로운 예술체험도 진행돼 시민의 뜨거운 호응과 박수갈채를 받는 등 대구도심을 축제의 열기로 후끈 달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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