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수감사절의 유래와 오늘날의 현실

▲ 작년 11월 맨해튼 브로드웨이에서 화려하게 펼쳐진 82회 메이시 추수감사절 퍼레이드.

 


◆추수감사절의 유래와 역사
 

‘추수감사절(Thanksgiving Day)’은 한 해의 수확과 신의 은총을 감사하며 기념하는 미국의 국경일이다.
미국의 경우 11월 넷째 주 목요일에, 캐나다에서는 10월의 두 번째 주 월요일에 기념한다.

추수감사절에 미국인들은 한국의 추석과 같이 가족들끼리 모여 파티를 열어 칠면조를 비롯한 여러 음식을 만들어 먹고 이야기를 나누곤 한다. 또한 대부분의 학교와 직장에서는 여유롭게 휴일을 즐길 수 있게 추수감사절 다음날인 금요일을 휴무로 하여 총 4일 동안 쉬게 하는 경우가 많다.

추수감사절은 쇼핑시즌으로도 유명한데 블랙 프라이데이(Black Friday)라고 불리는 금요일에는 모든 상점들이 세일을 하기 때문에 많은 사람들이 쇼핑을 하러 간다.

추수감사절의 기원은 처음 청교도들이 미국으로 이주해왔을 때로 거슬러 올라간다.

성경 말씀대로 경건하게 생활하려는 청교도들과 이미 형식주의적 신앙생활에 젖은 영국의 국교도들 간에는 많은 신앙의 갈등이 있었다. 당시 영국 국왕은 청교도들을 용납하지 않았고 신앙적 자유를 허락하지도 않았다. 그래서 청교도들은 그들의 신앙을 지키기 위해 네덜란드로 건너갔다.

그러나 11년간의 네덜란드에서의 생활은 무척 고된 것이었으며 올바른 신앙인으로 자녀를 교육하기란 더욱 힘이 들었다. 이에 청교도들은 신대륙으로 가기 위해 7년 동안 힘들여 일해서 번 돈으로 ‘스피드웰’이란 이름의 배를 샀다. 그러나 그 배는 장기간 항해에 적합하지 않았으므로 그 유명한 ‘메이플라워’호를 다시 구입했다. 이 배 역시 180톤의 작은 배였으나 청교도들은 신앙의 자유를 찾아 1620년 메이플라워호를 타고 신대륙인 미국으로 건너갔던 것이다.

먹을 물과 양식이 부족한 가운데 65일간의 항해가 험난했을 뿐 아니라 그들을 꿈에 부풀게 했던 신대륙에서의 생활도 고난의 시작이었다. 신대륙 도착 당시 그들은 심한 식량난과 추위, 영양실조 등으로 인해 102명 가운데 44명이나 죽었다. 

또 그 나머지도 질병에 시달렸으며 항상 일손이 부족했다. 그때 심한 고통 속에 있던 그들에게 도움을 주었던 것은 마음 좋은 인디언들이었다.

이 대륙의 원주민인 인디언들은 어려운 처지에 놓여있는 청교도들에게 옥수수 등의 곡물을 갖다 주었고 농사짓는 방법도 가르쳐 주었다. 청교도들은 인디언들로부터 배운 경작법으로 봄에 옥수수를 재배해 가을에는 풍년으로 성공적으로 수확을 거두게 된다. 이것을 계기로 그들은 새로운 터전에 정착할 기반을 잡을 수 있게 되는데 큰 수확에 대한 기쁨과 감사를 표하고자 1621년에 3일 동안 축제를 열었다. 이때 청교도들은 경작법을 가르쳐준 우호적인 인디언들을 초대해 추수한 곡식, 과일과 야생 칠면조와 사슴을 잡아 축제를 벌였는데 이것이 미국에서의 최초의 추수감사절이다.

그 후 1623년 매사추세츠 주에서는 추수감사절을 공식 절기로 선포했다. 1789년에는 미국의 초대 대통령 조지 워싱톤이 이를 전국적으로 지킬 것을 선포했다. 그러나 3대 대통령인 토마스 제퍼슨은 추수감사절이 왕의 관습이라는 이유로 이를 기념하는 행사를 중단했다. 그 뒤로 추수감사절은 일부 주에서만 비공식적으로 지켜지게 되었고 그 기념일도 주마다 달랐다.

이렇게 폐지됐던 추수감사절이 다시 지켜지기 시작한 것은 1863년 링컨 대통령이 추수감사절을 미국의 연례적인 축일로 선포하면서부터였다.

이는 ‘Godey's Lady's Book’의 저자인 사라 요세파 헤일 여사가 링컨 대통령에게 추수감사절은 미국의 독립이 하나님의 은혜로 인한 것이라고 주장하는 것이 받아들여져서이다. 이후 추수감사절은 미국의 가장 중요한 국경일중 하나로써 매년 지켜지고 있다. 추수감사절은 신에게 추수를 감사하기 위한 종교적인 의미가 깃든 휴일로 이날에는 대부분의 미국 가정에서 저녁식사 전후로 기도를 하여 감사한 마음을 나타낸다.

유럽의 여러 나라는 예수의 승천일 전 3일간을 추수감사절로 지키는데, 이때 유럽인들은 전통적인 풍습에 따라 풍년 기원제를 드리며 밭으로 나와 보리밭을 걷는 풍습을 행하기도 했다. 또한 영국에서는 8월 1일에 추수한 곡식으로 만든 빵을 드리며 풍성한 수확에 감사하며 이날을 기념했다.

◆추수감사절의 풍습

추수감사절과 관련해 가장 널리 알려진 풍습으로 칠면조 고기를 먹는 것이 있다. 칠면조 고기를 먹는 풍습은 첫 추수감사절 때 새 사냥을 갔던 사람이 칠면조를 잡아와 먹기 시작한 데서 유래한 것으로 오늘날에도 일부 지방에서는 이날 식탁에 5개의 옥수수를 올려놓는데 이는 청교도들이 식량난으로 고생할 때 한 사람의 하루 식량으로 배당됐던 옥수수 5개를 의미하는 것이다.

이에 각 가정의 부모는 첫 추수감사절이 지켜지기까지 고생했던 그들 선조들의 수고를 설명해 주며 자녀들과 함께 그 옥수수를 먹는다.

추수감사절을 기념하기 위해 미국인들은 한국의 송편처럼 특별한 음식을 만들어 먹는 관습이 있는데 주요 음식으로는 칠면조와 그레이비가 얹어진 으깬 감자, 고구마, 크렌베리 소스, 옥수수, 호박파이, 그리고 제철 채소 등이 있다. 이 음식들은 실제로 초기 추수감사절 때부터 먹어오던 음식들로 미국적인 의미를 나타내고 있다. 추수감사절에는 많은 단체에서 여러 프로그램을 가지고 행사를 여는데 이 중에는 가난한 사람들을 위한 음식기부 프로그램도 포함돼 있다. 이날엔 많은 사람들이 가족들에게 돌아가기 때문에 가장 바쁜 여행기간으로 비행기나 기차, 버스 등 여러 교통수단들이 가장 혼잡한 시기이다.

◆우리나라 추수감사절의 역사와 현재 

우리나라의 교회가 추수감사절을 교회의 절기로 지키게 된 것은 1904년부터이다. 처음에는 장로교 단독으로 11월 10일을 추수감사절로 기념하던 것이 1914년 교파 선교부의 회의 결과에 따라 미국 선교사가 조선에 입국한 것을 기념하는 뜻에서 11월 셋째 주 수요일로 변경되어 지켜지게 됐다.

그 후 추수감사절은 그 요일이 수요일에서 일요일로 바뀌어 11월 셋째 주 일요일을 추수감사절로 지키게 됐다. 한편, 오늘날 우리나라의 교계에서는 추수감사절을 우리의 실정에 맞게 추석(중추절)으로 정해야 한다는 주장이 있고 일부 교회와 교파에서는 이미 이를 시행하고 있다.

◆추수감사절의 진정한 의미 

 “우리의 절기 지키는 시온성을 보라 네 눈에 안정한 처소된 예루살렘이 보이리니 그것은 옮겨지지 아니할 장막이라 그 말뚝이 영영히 뽑히지 아니할 것이요 그 줄이 하나도 끊치지 아니할 것이며 여호와께서는 거기서 위엄 중에 우리와 함께 계시리니 그 곳은 마치 노질하는 배나 큰 배가 통행치 못할 넓은 하수나 강이 둘림 같을 것이라 대저 여호와는 우리 재판장이시요 여호와는 우리에게 율법을 세우신 자시요 여호와는 우리의 왕이시니 우리를 구원하실 것임이니라(사 33:20~22)”

위의 말씀과 같이 마지막 때 성경적으로 올바른 의미의 절기를 지키는 곳이 있으니 그곳은 바로 시온성이라 했다. 추수감사절과 흡사한 시기와 내용의 성경적 절기가 바로 수장절이다.

“맥추절을 지키라 이는 네가 수고하여 밭에 뿌린 것의 첫 열매를 거둠이니라 수장절을 지키라 이는 네가 수고하여 이룬 것을 연종에 밭에서부터 거두어 저장함이니라(출 23:16)”

그렇다면 여기서 그 첫 열매의 영적인 의미의 실체는 무엇인가.

“그가 그 조물 중에 우리로 한 첫 열매가 되게 하시려고 자기의 뜻을 좇아 진리의 말씀으로 우리를 낳으셨느니라(약 1:18)”

그 첫 열매는 바로 우리 사람이며 하나님의 말씀으로 인 맞아 시온산에 모인 십사만 사천이다. 

“또 내가 보니 보라 어린 양이 시온산에 섰고 그와 함께 십 사만 사천이 섰는데 그 이마에 어린 양의 이름과 그 아버지의 이름을 쓴 것이 있도다 내가 하늘에서 나는 소리를 들으니 많은 물소리도 같고 큰 뇌성도 같은데 내게 들리는 소리는 거문고 타는 자들의 그 거문고 타는 것 같더라 저희가 보좌와 네 생물과 장로들 앞에서 새 노래를 부르니 땅에서 구속함을 얻은 십 사만 사천인 밖에는 능히 이 노래를 배울 자가 없더라 이 사람들은 여자로 더불어 더럽히지 아니하고 정절이 있는 자라 어린 양이 어디로 인도하든지 따라가는 자며 사람 가운데서 구속을 받아 처음 익은 열매로 하나님과 어린 양에게 속한 자들이니 그 입에 거짓말이 없고 흠이 없는 자들이더라(계 14:1~5)”

“그러나 이제 그리스도께서 죽은 자 가운데서 다시 살아 잠자는 자들의 첫 열매가 되셨도다(고전 15:20)”라고 했듯이 그리스도가 몸을 단번에 드리심으로 구약의 어린 양과 같이 하나님의 제단에 희생물이 되셨다. 우리 자신이 처음익은 열매로서 드려져 예수그리스도의 그 정신을 이어받아 희생과 사랑을 실천하므로 하나님께 영광이 될 때 그것이 바로 진정한 추수감사절을 지키는 것이라고 할 수 있다.

성경대로 살기 위해 청교도들이 위험을 무릅쓰고 메이플라워호로 이동했던 그 정신이 올바로 이어지려면 추수감사절의 진정한 의미를 먼저 알고 실천해야 할 것이다. 그러나 오늘날 우리나라를 포함해 세계 곳곳에서 행해지고 있는 추수감사절은 성경이 말하는 절기와는 아무련 관련이 없음을 깨달아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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