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파키스탄의 여성 교육 운동가 말랄라 유사프자이. (사진출처: 뉴시스)

[천지일보=이태교 기자] 올해 노벨평화상 공동수상자이자 역대 최연소 노벨상 수상자인 파키스탄의 여성 교육 운동가 말랄라 유사프자이(17, 여)가 수상 발표 직후 탈레반으로부터 살해 위협을 받았다.

파키스탄탈레반(TTP)의 강경 분파인 ‘TTP 자마툴 아흐랄’은 10일(현지시각)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트위터에 “말랄라 같은 사람은 우리가 (비이슬람교도의) 선전 때문에 오히려 단념하지 않는다는 것을 알아야 한다”며 “이슬람의 적들을 위해 날카롭고 빛나는 칼들을 준비했다”라며 말랄라의 살해 가능성을 암시했다.

이 단체의 대변인은 “말랄라는 총과 무력 충돌에 반대하는 언급을 많이 했는데 노벨상을 만든 사람이 바로 폭발물의 창시자임을 모르는 건가”라고 덧붙였다.

말랄라는 11살이던 2008년 영국 BBC 방송 블로그에 여학생의 등교를 금지하는 TTP를 고발하며 파키스탄의 여자 어린이도 교육 받을 권리가 있다고 주장했다. 탈레반은 이에 대한 보복으로 2012년 10월 파키스탄 북서부에서 하교하던 말랄라의 머리에 총을 쐈다. 중상을 입은 말랄라는 영국에서 여러 차례 수술을 받고 기적적으로 살아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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